▲ 홀로그램 커뮤니케이션 로봇 '게이트 박스'의 디지털 캐릭터인 '아즈마 히카리'

인공지능(AI)을 갖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홀로그램 형태로 나타나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집안의 가전 제품을 제어하는 게 가능해질 전망이다.

'씨넷재팬', 'IoT뉴스'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 사물인터넷 전문업체인 '빈클루(Vinclu)'는 홀로그램 커뮤니케이션 로봇인 ‘게이트박스(Gatebox)'의 컨셉 모델을 발표했다. 기술적인 보완과정을 거쳐 올해 가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본격 공개할 계획이다.

게이트박스는 홀로그램 프로젝션 기술과 각종 센서를 활용해 디지털 캐릭터인 '아즈마 히카리(逢妻ヒカリ)‘와 사용자가 사실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홀로그램 로봇이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오타쿠들을 대상으로 개발됐다. 타케치 미노루 빈클루 대표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함께 공동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홀로그램 로봇을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홀로그램에 등장하는 캐릭터 '아즈마 히카리'는 러브플러스의 캐릭터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미노 타로가 감수, 디자인했다.

홀로그램 커뮤니케이션 로봇인 ’아즈마 히카리‘는 사용자의 행동을 인식하고 대화를 하거나 가전제품과 연결해 조작하는 게 가능하다. 아침이 되면 구글 캘린더와 연​​계해 지정된 시간에 아침 인사를 하면서 깨워주고 실내 조명을 켜준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TV나 에어컨을 틀어달라거나 오늘의 날씨를 알려달라고 하면 그대로 해준다.

▲ 홀로그램 커뮤니케이션 로봇의 주요 기능

게이트박스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사용자가 디스플레이 장치에 대고 손을 흔드는 동작을 하면 카메라가 이를 인식해 동작을 따라한다. 사용자가 신경을 쓰지 않으면, 혼잣말로 중얼거리거나 트위터 계정에 불만을 표시할 수 있다. 실제로 사용자 스마트 폰으로 전화를 걸어주기도 한다. 장시간 방치하면 집안의 조명과 장난감을 마음대로 조작해 사용자의 주의를 끄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타케치 미노루 빈클루 대표는 “앞으로 ‘히카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캐릭터를 등장시켜 디스플레이를 통해 호출할 수 있도록 하고,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협업해 누구나 캐릭터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빈클루는 이번에 공개한 게이트박스 기술을 최대한 정밀하게 구현, 커뮤니케이션 정확도 향상에 주력하는 한편 올해 가을 크라우드 펀딩사이트를 통해 자금 모금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소비자들이 10만엔대에 이 로봇을 구입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업체는 ‘인큐베이트 펀드‘, ’프라이멀 캐피탈‘, ’iSG인베스트먼트웍스‘ 등으로부터 9000 만엔 가량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향후 3D게임 플랫폼 업체인 '유니티’, ‘서버사이드’를 비롯한 전문 업체와 대기업으로 부터 전문 인력을 적극 채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