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를 위한 나노 로봇 등장회전 자기장 통해 추진력 제공...불임의 주요 '정자의 이동' 문제 해결
승인 2016.01.18 09:47:58
▲ 통합 나노과학연구소(IIN)가 미국화학학회에 발표한 스펌봇(Spermbot)
불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던 ‘정자의 낮은 이동성’ 문제를 해결할 나노로봇 ‘스펌봇(Spermbot)’이 개발됐다.
스펌봇은 독일 드레스덴에 위치한 통합 나노과학연구소(IIN)의 작품이다. 금속이 코팅된 나선구조의 고분자 화합물을 자기장으로 조종해 운동성이 낮은 정자에 씌운 뒤 추진력을 제공한다. 난자까지 정자를 이동시킨 스펌봇은 분리된다.
2015년 12월 21일 미국화학학회에 발표된 논문이지만 1월 13일 미국IT전문매체 ‘테크인사이더’가 보도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됐다.
그러나 IIN연구진은 “스펌봇이 인체에 무해하다”고 설명하면서도 “임상사용을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전했다. 아직 더 많은 테스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살아있는 세포는 복잡한 환경이기 때문에 소형화하고 운동성을 부여하는 것 이상으로 갖춰야 할 조건이 있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 불임진료를 받은 국내 환자 수가 21만 명에 달한다. 부부 10쌍 중 1쌍은 난임으로 고통 받는 셈이어서 로봇기술의 발전이 이들에게 어떤 기여를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