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적인 자문을 해주는 로봇 법률가가 등장했다. 기사를 대신 써주는 로봇, 금융 자문을 해주는 로봇에 이어 일반인들에게 법률적인 자문을 해주는 로봇 법률가까지 등장한 것이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학생 창업가인 '조슈아 브로우더(Joshua Browder)'는 벌금이나 손해 배상 등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일반인들을 위해 법률적인 상담을 해주는 로봇 법률가 서비스 사이트인 ‘두낫페이(Donotpay.co.uk)'를 열었다. 올해 19세인 그는 현재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경제학과 컴퓨터 사이언스를 전공하고 있다. 그는 30차례에 걸쳐 부당하게 주차 위반딱지를 떼자 행정기관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법률적인 지식을 전달하고, 행정기관의 부당한 벌금 및 수수료 부과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이 사이트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면 부당한 벌금이나 수수료 부과 조치에 대해 항의해야 하는가에 관해 사람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했으나 답변을 줘야하는 건수가 크게 증가하자 법률 상담 서비스와 권리 주장 방법을 아예 인공 지능 기반으로 자동화 한 것이다.

브로우더가 만든 두낫페이 로봇은 페이스북 메신저나 문자 메시지를 사용하는 것 처럼 대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람에게 상담을 받는 것 처럼 문장을 쓰면 법률적인 대응 절차 등에 관해 즉시 알려준다. 사람에게 말을 건내는 대신 인공 지능 로봇에 말을 거는게 다를 뿐이다. 이 로봇은 매일 24시간 상담이 가능하고 답변을 주는데 1초도 안걸려 사람들의 답답함을 쉽게 풀어준다. 이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개발자인 브로우더는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을 채택, 많은 사람과 상담할수록 지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