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이동성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첨단 기술로 무장, 고품질의 물체를 프린팅 할 수 있지만 너무 무거워 옮기는게 쉽지 않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D프린터 업체들은 핵심 부품을 작게 만들거나 프린터의 기능을 일부 제한해 소형 제품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하버드대 ‘존 A.폴슨 엔지니어링 및 응용과학 스쿨’ 졸업생인 ‘로버츠 플릿치(Roberts Flitsch)’는 다른 생각을 했다. 3D프린터에 바퀴를 달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리고 '애디봇츠(Addibots)'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애디봇츠는 이동형 3D프린팅 로봇을 개발하는 업체다. ‘애디봇츠’는 ‘적층 제조 로봇’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적층 제조 기술은 3D프린팅의 방법이다.

이동형 3D 프린팅 로봇은 작업장에 제한을 받지 않고 옮겨다니면서 3D프린팅 작업을 수행할수 있다. 애디보츠는 현재 R/C모델과 자율주행 모드의 3D프린팅 로봇을 개발해 놓고 있다. 프린터 덮개 하단에 프린트 헤드가 탑재되어 있다.

하키 팬인 플릿치는 원래 아이스하키장을 이동하는 3D프린팅 로봇을 구상했다. 지금 애디봇츠는 다양한 용도에 활용 가능한, 그리고 다양한 재료를 쓸 수 있는 3D프린팅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도로 포장용 3D프린팅 로봇이다. 도로를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면서 서로 다른 재료를 사용해 도로를 포장하는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카본 나노튜브 같은 새로운 물질을 활용해 프린팅이 가능하도록 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