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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6 참관기-세계 로봇시장의 선도국가를 꿈꾸며박철휴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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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11  01: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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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최대의 전시회라 불리는 CES 2016 (Consumer Electronics Show). 한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전시회를 새해 초 마침내 가게 되었다. 전 세계 3600여 업체가 참가하고 2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다는 이 전시회는 일단 규모면에서 압도적이었고 모든 전자관련 제품이 다모인 전시장으로 향후 미래기술의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전시관은 미국 라스베가스 시내에 Tech East, Tech West, Tech South로 명명된 3개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고 버스로 대략 각 구역마다 30분정도 걸렸다. Tech East는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LVCC)내 North Hall을 비롯한 6개홀에서 전기자동차, 가전제품, 무인시스템,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관련 제품들이 전시되었고, 버스로 30분 이동거리에 있는 Tech West에는 샌즈(SANDS)홀에서 3D프린팅, 웰니스, 피트니스, 웨어러블, 로봇제품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먼저 도착한곳은 Tech East내 자동차 전시장이었다. 세계 유명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는 모두 참가한 모터쇼 그 자체였으며, 대부분 자율주행기술, 무인차, 고성능 플러그하이브리드 전기차등을 선보였다. 3D시연을 통해 차를 몰고 도로를 주행했을 때 어떤 기능으로 탑승자를 안전하게 보호해 줄 수 있는지 등 저마다의 최신 첨단기술들을 선보이며 자동차가 더 이상 아날로그 사업이 아니라 IT와 융합된 전장제품임을 확실히 각인시켜주는 자동차전자전시회로 CES에서 자리 매김을 하였다.

다음은 삼성과 LG가 있는 가전제품 전시장으로 이동했다. 들어가는 입구에 전시관을 꾸민 LG전시관은 그 규모도 클 뿐 아니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고, 스마트폰으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등 일반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스마트가전 신기술을 선보이며 스마트홈의 개념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삼성에서는 스마트폰, 갤럭시탭 등을 위주로 전시 되었으며 기어 VR 체험존에서 체험을 한번 해보려 하였으나 30분이 지나도 좀처럼 줄이 줄지 않아 발걸음을 돌렸다. 향후 스마트홈과 같은 IOT 제품들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주도권에 따라 사업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은 전율을 느끼기도 하였다. 또한 모든 오락 및 놀이체험은 미래 영화에서 본 것처럼 4차원 가상체험기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변모할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인 비행체가 전시된 전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CES에서는 무인시스템(Unmanned System) 전시장을 따로 마련(전시규모, 2만5000㎡)했으며 드론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중국의 DJI는 대규모 전시장을 마련하였고 30여개 업체에 100개 이상의 제품들이 하나의 홀 대부분을 차지하며 전시되었다. 영국의 한 업체는 연료전지를 이용하여 1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드론을 전시하였고, 인텔과 퀄컴 등 칩 업체들도 자체 개발한 드론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드론을 위한 칩을 공개하기도 하였다. 교육용으로 직접 제작도 하고 소프트웨어 코딩교육을 할 수 있는 제품들부터 충돌방지기능, 음성인식 드론제품 등 자기만의 기술을 뽐내느라 여념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5년 후 정말 수십조 시장으로 성장할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 시킬 수 있었으며 향후 급속히 성장할 수 있는 분야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최대의 관심사인 로봇이 전시되어 있는 Tech West 샌즈홀로 셔틀버스를 타고 30분간 이동하였다. 샌즈홀 입구에 들어서자 IT와 결합된 헬스, 웰니스 제품과 전자기술이 융합된 피트니스 제품이 먼저 눈에 들어 왔고 다음으로 3D시스템사를 필두로 메탈 또는 플라스틱으로 교육용으로부터 의료, 자동차 부품 제작까지 가능한 3D프린팅 기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 시키며 로봇전시관을 찾기 시작하였다. 드디어 홀 중간에 로봇 관련 20여개업체의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우리나라의 퓨처로봇, 로봇링크사의 부스가 반갑게 내 눈에 먼저 들어왔다. ECOVACS의 진공형 유리창 청소로봇, Ninebot의 1인용 전동 스쿠터, 일본 Picobrew사의 생활도우미 로봇이 전시되었고 그 외 스타트업 업체들의 로봇제품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러나 소셜로봇으로 유명한 소프트뱅크사의 페퍼는 없었고, 올해 출시가 예견된 MIT의 지보도 없었다. 올해 로봇분야 전시규모가 전년대비 70% 늘었다는 보도로 한껏 흥분되어 있던 나의 새로운 개념의 로봇제품들에 대한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고 생활지원용로봇 위주의 전시회라지만 국내외 로봇전문 전시회와 비교하였을 때 수준 및 규모면에서도 미흡한 감이 없진 않았다.

아직 소셜로봇 시장이 열리려면 멀었단 말인가? 지난 10월 일본 IREX 전시회에 갔을 때만 하더라도 그 규모나 제품의 수준을 보고 로봇시대가 곧 열릴것으로 예견했었다. 갑자기 머리가 혼란스러워지며 지금까지 시장을 개척해온 로봇 제품들을 생각해 보았다. 현재 로봇 매출의 70퍼센트 이상이 산업용 로봇이고, 다음으로 각 분야의 전문서비스 로봇인 수술로봇(다빈치로봇 연 매출액 2조)과 네덜란드 랠리사의 착유로봇(연 매출액 7천억)등이 히트 상품이다. 또한 이번 CES에서 많은 제품들이 출품된 드론 그리고 근력지원로봇, 재활로봇 등이 향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1가구 1로봇 시대를 가져올 생활지원 서비스 로봇은 지금의 기술로 로봇산업을 선도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인가?

실제로 소셜로봇이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 사람들의 얼굴 감정을 인식하고, 외롭고 힘들 때 위로할 줄 아는 말동무가 되어 줄 수 있는 수준의 인공지능이 장착되어야 하고, 지금처럼 들고 다니는 스마트 탭 수준의 로봇이나 부드러운 동작을 구현할 수 없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는 소셜로봇 시장을 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산업용 로봇은 센서를 장착한 안전작업용 로봇이나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전문서비스용 로봇은 그 기능에 맞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기구학적 매커니즘을 적용하여 경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여야 한다. 사람의 감정을 읽어 최소한의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소셜로봇이 나왔을 때 폭발적인 진정한 로봇시대가 올 것이다. 로봇성장 가능성과 현재의 기술 업그레이드 수준을 놓고 볼 때 로봇시대가 그리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전시회를 돌아보고 나서 다시 한 번 우리 로봇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돌아보며 향후 개발할 로봇기술에 인공지능(머신러닝),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같은 융합기술을 발전시켜야 만이 우리 로봇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2016 CES에서 전시된 부스의 숫자가 그 산업의 미래를 말해주는 바로미터임을 느낄 수 있었다. 2016년 새해 다시 한 번 우리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로봇기술 로드맵을 재정립하여 향후 세계로봇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선도국가의 초석을 굳건히 다지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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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
언론에서 떠들석한 이야기에 참 굼금한것이 많았는데... 전문가가 보는 관점에서 잘 표현해줘 좋았습니다.
박철휴 원정님 추후 많은 정보 들려주세요!

(2016-01-14 13: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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