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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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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08  09:5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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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16년 병신년 새해를 맞아 국내 로봇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기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 '기관장에게 듣는다'를 마련했습니다. 두 번째 순서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경원 원장입니다.

2015년 로봇산업진흥원의 주요 사업 내용과 실적을 말씀해주십시오.

   
▲ 정경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되돌아 보면 2015년은 로봇계 전체에 매우 의미있는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KAIST 휴보팀이 세계 최대 재난로봇경진대회(DRC)에서 우승해 국내 로봇 기술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렸고, 네이버, 현대·기아차, 한화테크윈 등 국내 대기업이 로봇 산업에 대한 본격적인 참여 의지를 밝혔습니다.

일본의 로봇신전략, 중국의 제조2025 등 세계 각국의 적극적인 로봇 지원 정책, 해외 대기업의 로봇분야에 대한 활발한 투자 등으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소식은 반갑기 그지 없었습니다.

우리 진흥원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로봇융합 정책리더십 강화, 선순환형 로봇 생태계 조성,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기존 보급사업 내에서 수행하던 중소제조로봇 보급·확산 분야를 별도의 사업으로 분리해(2016년 중소제조공정혁신 37.5억원) 신규 예산을 확보했고, 로봇융합포럼에 로봇 수요처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해 타산업과의 융합 아젠다 발굴을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했습니다.

로봇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한 로봇보급·확산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했습니다. 부처주도형 로봇보급사업을 기존 지정 방식에서 공모를 통한 방식으로 전환해 참여 활성화를 유도하고, 국내 보급사업에서 검증된 우수제품의 해외 테스트베드도 적극 지원했습니다. 그 결과, 누적 매출액 1,832억 원(2015년 9월 기준)을 달성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아울러 로봇경진대회 내에 국제화·사업화 아이디어 발굴 지원을 위한 R-BIZ 챌린지를 최초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지속가능한 로봇산업 지원 기반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서 신청사로 이전하고 로봇산업클러스터를 준공했으며, 안산의 표준시험인증센터를 대구로 결합해 인적 역량을 한곳으로 결집했습니다. 2017년까지 장비 구축 완료를 목표로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추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로봇계의 도움으로 성황리에 개최한 로봇산업클러스터 출범식은 그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협소한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 사업을 강화했습니다. KS인증 통합에 따라 인증에 대한 인지도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로봇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품질 향상 지원사업도 확대했습니다. 해외 전시·수출 상담회 지원과 기업 맞춤형 수출지원 사업 등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강화했고, 특히 중국 제조업의 급성장세에 대응해 제조업 밀집지역인 중국 불산 지역과 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원 내적으로는 정부의 성과중심의 조직운영 방향에 따라 성과평가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효율적·혁신적인 경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015년 로봇산업진흥원이 로봇 업계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2015년에 조사한 국내 로봇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로봇산업 규모는 약 2조 6천억 원으로 전년대비 19%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글로벌 경제 불황과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제품의 가격경쟁력 향상 등으로 인해 그동안 가파르게 증가했던 수출 성장세가 잠시 주춤해 전년 대비 1.2%의 성장에 그쳤다는 것입니다.

또한 국내 로봇 기업 수, 생산·매출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산업 구조가 중소기업 위주로 이루어져, 성장 저변이 취약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외국계 로봇 기업의 활발한 국내 시장 진출로 국내 로봇 생산에서 외국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녹록치 않은 시장 여건 속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타격을 받진 않았을지 적잖이 우려 됩니다. 국내 시장의 제품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견실한 로봇기업 육성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6년 로봇산업진흥원 사업의 중점 추진 방향은 무엇입니까?

그동안 진흥원은 로봇기업 성장지원을 위해 수출지원, 창업지원, 제품화 지원 등 로봇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 사업영역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2016년부터는 의료ㆍ재활, 농업, 소프트웨어 교육용 로봇 등 시장창출ㆍ확산이 유망한 융합분야별 구체적인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제도개선, 지원사업을 추진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가령 중소제조 보급사업을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에서 분리ㆍ특화하여 올해부터 ‘로봇활용 중소제조공정혁신’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처럼, 앞으로 융합분야별 시장창출의 애로·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융합분야에 맞는 지원과제를 발굴하여 추진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로봇산업클러스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선순환적인 로봇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기술개발 이후 시제품 제작, 시험·평가, 사업화지원, 인력양성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단계별 지원을 추진하고, 로봇기업 저변 확대를 위해 맞춤형 창업 지원 또한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국내 로봇산업의 지역적 산업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지역로봇기업을 위한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서도 힘쓸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로봇 제품·서비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별·제품군별 맞춤형 수출 지원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중국 내 제조업 밀집지역을 타겟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수출 지원을 확대할 것입니다. 사전 시장조사를 강화해 시장 진출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국가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비즈니스 기반 또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2016년 청사 대구 이전, 로봇클러스터의 출범으로 진흥원에 거는 국내업계의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진흥원의 미래 비전은 무엇입니까?

지난 12월, 로봇산업클러스터 출범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단순히 건물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가 아니라, 산·학·연·관의 다양한 로봇계 인사들 앞에서 우리 원의 미션·비전을 새롭게 다짐하고 로봇산업의 재도약을 이끌기 위한 의지를 되새기는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원은 “All Robot 시대를 선도하는 로봇산업 진흥기관” 이라는 비전 하에서, 구체적으로 2020년까지 5650억 원의 지원 기업 매출 신장, 250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 230여개 기업 해외 진출 지원, 3900여명의 로봇융합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기업지원인프라 활용 확대와 로봇계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네트워크의 확대를 통해 국내 로봇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대경권의 지역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로봇산업클러스터내 추가 장비 구축이 완료되면 접근성 측면에서 대경권 로봇기업이 가장 큰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경권 내 섬유·기계·부품 등의 주력·전략 산업은 로봇과 융합 가능성이 커, 로봇산업과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국내 로봇산업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국내 로봇산업이 봉착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신시장 창출입니다. 중국의 경우 자국 시장 수요가 커, 이를 바탕으로 신생 로봇기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 시장이 협소하고 그 마저도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외국 제품과의 경쟁이 심화되어 제품 판매를 위한 충분한 시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신시장 창출을 위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적극적인 해외진출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마찬가지입니다만, 제조업용 로봇을 제외하고는 가정용 청소 로봇, 교육용 로봇 외에 신시장 창출·보급·확산을 견인할만한 대표 상품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제조업용 로봇의 경우도 일본의 저가화 정책, 중국의 자체 로봇 생산 증대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보급형 로봇 플랫폼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때문에 품질·가격 경쟁력 향상과 협업로봇이나 양팔로봇 등 로봇 제품군 확대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대-중소기업간 상생 협력을 꾀한다면, 앞서 말씀드린 로봇 산업 생태계가 안고 있는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실제 SKT가 “로보메이션(HW)”, “제로디(콘텐츠 현지화)”등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코스타리카에 교육용 로봇 보급 사업을 추진하는 등 대-중소기업간 역할 분담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중소 기업이 가진 아이디어와 대기업의 마케팅이 결합한다면 보다 효과적인 제품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명확한 타겟 시장 분석을 통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의 니즈(Needs)를 반영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이미 세계 제1의 제조업용 로봇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2018년에는 세계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중국시장에 대한 진출 전략 마련과 본격적인 공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향후 글로벌 로봇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산업용 로봇, 서비스 로봇 등 분야별로 간단히 말씀해주십시오.

2015년 IFR의 로봇 시장 전망에 따르면 제조업용 로봇 시장은 2018년까지 연평균 18% 가량의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중국·대만·한국 등 아시아가 제조업용 로봇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전망입니다. 서비스용 로봇시장의 경우, 2015~2018년까지 총 402억불 규모의 시장을 형성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물류로봇, 소셜로봇, 재활로봇, (소형)휴머노이드 로봇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최근 드론을 활용한 제품 물류·이송, 로봇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노인·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위한 생활지원로봇 등 서비스용 로봇의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에서 결코 예외일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국내 로봇산업의 경우, 2016년 국내외 경제 상황이 다소 호전될 것이라 예측되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로봇산업에 진출 의욕을 보인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 분야의 로봇 기술 개발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를 통해 로봇 산업 저변 또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리 원 또한 분야별·기업성장 단계별 세분화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지원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내 로봇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을 위해 로봇산업진흥원이 해야할 역할을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먼저 수출유망 제품군을 발굴하여 국가별ㆍ제품군별 맞춤형 수출지원을 강화하고, 특히 최대 로봇 수요국인 중국시장에 대한 제조업용 로봇 진출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철저한 사전기획ㆍ조사, 핵심ㆍ유효 바이어 발굴을 통해 전시회 참가지원, 수출상담회가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지난 해부터 시작한 맞춤형 수출지원의 경우 현지 제품시연, 타겟전시회, 해외바이어 초청 등의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내 로봇기업의 취약한 해외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해외진출에 필요한 시장조사, 해외 인증획득 절차, 관세ㆍ통관 절차 등의 정보제공 지원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중국의 경우 광저우, 상하이, 선양 등 중국내 제조업 밀집지역을 타겟시장으로 하여 지역별 특성에 맞는 수출지원을 추진하고, 로봇전시회 뿐만 아니라 제조업 자동화분야 전시회 참가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난해 11월 중국 포산시와 MOU를 체결했습니다만, 후속조치로 한국 로봇상설 홍보 교육센터 설립과 포산시와 공동으로 해외 제조업용 로봇보급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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