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겸 CEO가 2016년 새해 목표로 독특한 도전을 세웠다.

새로 태어난 딸 맥스(Max)를 위해 실내 온도를 맞추어 주고 조명을 조절할 수 있으면서 집안 일을 도와주는 인공 지능(AI)을 갖춘 집사(執事:Butlers)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이런 시도들이 실패하기는 하였지만 이 독특한 저커버그의 도전이 성공할 것인지 여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가정에서 집안일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을 사용한다는 아이디어는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1900년대 초부터 발명가와 엔지니어들이 우리가 시간이 없어 하지 못하는 지루한 집안 일들을 수행 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기계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허핑턴 포스트가 5일 소개한 로봇집사의 간단한 역사를 짚어 본다.

첫 로봇 집사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틴 맨(Tin Man)'이다.

영국 곰샬(Gomshall), 1928년 9월

제1차 세계대전의 영국 참전용사인 윌리엄 H. 리차드와 엔지니어 앨런 허버트 래펠이 1928년 런던에서 열린 모델 기술자 협회의 전시회 개막을 위해 무선 조종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었다. 집에서 만든 이 안드로이드는 말하고, 시간을 알려주고, 악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능력은 무선 원격 또는 음성 명령을 통해서 제어해야 하기 때문에 로봇의 응답이나 이동이 제한적이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 1950년경

이 외계인 모습을 한 드로이드는 MM8로 오스트리아 엔지니어 클라우스 숄츠에 의해 만들어진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 중의 하나이다. 전화 받기 같은 간단한 작업을 수행 할 수 있지만, 독립적으로 생각하거나 알 수 없는 물체에는 반응 할 수 없다.

영국 하트퍼드셔 - 1981년

6피트 3인치 크기의 이 무선 조종 로봇은 하트퍼드셔 출신 발명가 피터 홀랜드의 집에서 다림질을 한다. 이 로봇은 충전식 배터리로 실행되며 최대 3시간 동안 작동 할 수 있다.

러시아 칼루가 - 1987년 4월

엔지니어 보리스 그리신은 전화를 받고 아침에 가족을 깨우고, 온도를 제어하고 조명 스위치를 켜고 끌 수 있는 로봇 비서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 로봇은 사고 능력 없이 사전에 프로그램된 임무만 수행 할 수 있었다.

일본 도쿄 - 2009년 3월

도시바는 ‘아프리어텐다(ApriAttenda)’라는 프로토 타입 청소 로봇을 소개했다. 이 로봇은 각각의 팔에 세 개의 손가락을 가지고 있으며, 냉장고 문을 열거나 병을 드는 것과 같은 간단한 작업을 수행 할 수 있다.

일본 도쿄 - 2006년 2월

혼다는 1986년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년 후 일본의 대표적인 로봇 아시모(ASIMO :Advanced Step in Innovative Mobility)를 런칭했다. 이 로봇은 접수나 정보 가이드 업무, 물건의 이동과 배달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사람의 손을 잡고 걸을 수 있다. 이 로봇은 판매하지는 않지만 한 대에 약 1백만달러 정도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일본 도쿄 - 2015년 7월

로봇 '소타(Sota)'. 브이 스톤에 의해 만들어진 작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첨단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여러 전자 기기를 제어 할 수 있다. 로봇 개발자는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 기술이 사용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