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E'는 올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다.

내년에 처음으로 자율주행자동차 대회가 열린다.

가디언, 와이어드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경주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포뮬러 E'는 2016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자동차가 속도 경쟁을 펼치는 '로보레이스(RoboRac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자동차들이 인공지능 능력을 활용해 속도 경쟁을 1시간 동안 벌인다. 자율주행자동차에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다. 오직 인공 지능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경주장을 질주하고 앞차를 추월해야 한다. 경기장은 포뮬러 E 경기가 벌어지는 곳에서 이뤄지며 경기도 같은 날 치러진다.

포뮬러 E에 참가하는 전기자동차를 경주용 차량으로 바꿔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키네틱(Kinetik)'사가 자율주행자동차의 경주용 차량 변환작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키네틱의 '데니스 스베르로브'씨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무인자동차가 인간 보다 훨씬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며 "특히 가속 능력 면에서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첫번째 자율주행자동차 경주대회인 점을 감안할 때 기술적으로 가능한 최상의 속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율주행자동차들이 시속 180km이상의 속도를 낼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기 때문에 안전 문제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포뮬러 E측이 자율주행자동차 경주 대회 개최 사실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자율주행자동차 업체들이 이 대회에 참여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최측은 구글, 우버, 컨티넨탈, 보쉬 등이 무인자동차 경주대회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