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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파 전위 기록(EEG) 측정결과 |
인간이 타인을 대하듯 로봇에게 감정이입 할 수 있을까? 15명을 대상으로 한 뇌파실험 결과에 따르면 ‘그렇다’고 한다.
11월 3일 사이언티픽 리포트를 통해 출판된 일본 토요하시 기술대학(TUT, Toyohashi University of Technology)과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연구진(Freie Universitaet Berlin)의 실험결과다. 인간이 휴머노이드에게 감정이입하는 것은 인간-로봇 상호작용을 이해하는데 진전을 가져올 발견이다.
심리학자와 공학자들은 15명의 실험대상자들에게 각각 사람과 휴머노이드의 손을 가위로 자르는 사진을 보여주며 뇌파를 검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절단되는 휴머노이드의 손을 보고 감정이입하는 것은 인간처럼 생긴 휴머노이드의 디자인 때문이다. 그러면서 실험의 표본 수가 적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예비 단계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손가락 없는 형태 등 다양한 로봇 손에서 유사한 감정이입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여부도 추가 실험할 예정이다.
공동연구진 중 한 명인 미치테루 키타자키(Michiteru Kitazaki)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사진을 보고 350밀리초에서 500밀리초 후에 나오는 파형의 상승단계에서 고통스런 사진과 그렇지 않은 사진 사이에 분명한 변화를 확인했다. 감정이입이 시작된 것이다. 인간과 로봇과 공감 차이는 500밀리초에서 650밀리초 후에 나오는 하강 단계에서 사라졌다. 이는 로봇을 보고 자동적으로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생각 한 후 조금 늦게 반응한 것으로 판단됐다.
연구진들은 이번 실험 결과를 “우리가 로봇의 형체를 통해 살아있는 생물과 비슷한 것으로 간주한 다음에야 공감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지 않다면 로봇의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무생물에 대해 공감하는 현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 인간을 돕거나 인간과 교류해야 하는 로봇에게 도움이 될만한 연구 결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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