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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도 붙은 일본 자율주행차 개발일본 아베 총리 이달초 자율주행차 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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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24  17: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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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닛산의 자율주행자동차

일본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초 아베 일본 총리는 일본 국회 주변 도로에서 실시된 자율주행자동차 도로 주행 행사에 참석, 자율주행 자동차를 시승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제작한 자율주행자동차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시내 도로를 주행했다는 점에서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지난 22일 영동대교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자동차 도로 주행을 실시한 우리나라보다 다소 앞서 자율주행자동차 시내 도로 주행을 한 셈이다.

이번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자율주행자동차 시내 도로 주행에는 닛산의 '리프', 도요타의 '렉서스', 혼다의 프로토타입 자동차들이 참여했다. 일본 정부는 자율주행자동차를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본의 세계적인 자동차 기술을 대내외 과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산하 매체인 'IEEE 스펙트럼'은 일본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이 노령화 사회에 적극 대응하려는 정책 당국의 의지에서 본격화됐으며, 앞으로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제도 정비 등이 빨리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일본의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은 지난 2013년 6월 일본 국토교통성 주도하에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당시 국토교통성은 일본 자동차 업체 경영진들을 모아놓고 첨단 자동차 기술 개발에 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국토교통성은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가속화하기로 하고 도요타의 '히로유키 와타나베' 수석 기술이사를 이 프로그램의 책임자로 임명했다.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프로그램은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본경제 재생계획 10대 프로그램 중 하나로 채택됐다.

국토교통성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에 맞춰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기술을 개발, 세계인을 상대로 홍보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달초 실시한 자율주행자동차 도로 주행은 이 같은 일본 정부와 일본 자동차 업계의 그간의 결실이라고 볼 수 있다. 자율주행자동차 시승을 끝내고 아베 총리는 "도로의 굴곡이 심하고 차선 변경이 힘든 도로 조건을 감안할 때 일본의 자율자동차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본 기술에 대해 높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자율주행차 시내 도로 주행 후 제도적인 차원의 논의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닛산 자동차 '타카오 아사미' 수석 부회장은 "앞으로 중앙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제도의 도입이 빨리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자동주행 자동차 운행시 발생하는 사고의 책임 소재에 관한 제도적인 기준이 빨리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3년 9월 처음으로 닛산 자동차의 자율주행자동차 주행 면허를 부여한 바 있다. 그동안 수차례 자율주행자동차의 시험 운행이 있었지만 앞으로 본격화 될 도로 주행에 맞춰 제도 및 기준의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가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배경에는 고령화 사회의 고민도 담겨 있다. 일본은 운전자가 고령화되면서 노령층의 교통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도카이대학의 '히데키 키무라' 교수는 "고령화와 치매로 인한 교통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자율운전 기술이 보급되면 교통 사고 발생이 감소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자율주행자동차에 관한 실효성 있는 법률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으며 사람들이 운전하는 즐거움을 포기할 것인가 관한 의문이 여전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자동차 업계의 협력으로 오는 2020년 제한된 도로에서 자율주행자동차의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내년 3월 도쿄 근처의 '후지사와' 지역에서 자율주행 도로 주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후지사와 지역 주민 50명을 대상으로 집에서 3km정도 떨어져 있는 슈퍼마켓을 이동하는 로봇 택시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 행사는 일본 ZMP와 DeNA가 합작한 '로봇 택시(주)'가 주도할 예정이다. 정부도 로봇 택시 운행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업체들도 일본의 자율주행자동차 도로 주행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독일의 '로보트 보쉬 GmbH'다. 보쉬는 지난 2013년부터 독일과 미국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마커스 하인(Markus Heyn)' 보쉬 사장은 최근 '도쿄모터쇼'에 참석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과정에서 일본은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일본의 도로 사정은 다른 나라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자율주행시스템을 일본 사정에 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인 사장이 지적한 것 처럼 일본의 도로 상황은 자율주행자동차가 운행하는데 좋은 조건은 아니다. 특히 도시를 벗어나면 인도가 확보되지 않거나 협소한 곳이 많고 전신주가 인도에 놓여 있어 사람이 도로로 불쑥 튀어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따라서 다른 나라와는 다른 고차원의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이 요구된다. 마커스 하인 보쉬 사장은 일본 도로 사정에 적합한 자율자동차 기술이 개발된다면 향후 교통사고를 줄이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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