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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다치, 자율주행 자동차 시제품 발표일본 홋카이도에서 시험 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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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20  17: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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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다치의 자율주행자동차
일본 전자업체인 히다치가 자율주행자동차 시제품(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전자업체인 히다치가 미래 자동차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셈이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히다치는 최근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자동차 시제품의 주행 테스트를 홋카이도에서 진행했다. 자동차 업체가 아니라 전자업체가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한 것이 아니라 거기에 들어가는 핵심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구글이 자율주행자동차 개발 과정에서 도요타의 렉서스 차량을 개조해 활용한 것 처럼 히타치는 후지중공업의 '스바루' 차량에 자사의 자율주행시스템을 탑재했다.

핵심 기술은 사람의 눈을 모델링한 스테레오 카메라, 전방향용 위치 전용 카메라, 자동차 주변을 모니터링하는 레이더 장치, 고정밀 지도에서 정확하게 차량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GPS시스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은 자동차 부품간 조정 기능을 담당하는 소형 은색 박스 형태의 '콘트롤 유닛'이다. 콘트롤 유닛은 2개의 프로세서를 탑재, 카메라와 센서로부터 수집되는 데이터를 분석한다.

히다치가 공개한 자율주행 자동차의 외양은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부품과 콘트롤 유닛의 성능은 매우 뛰어나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히다치 오토모티브 시스템즈'의 '아추시 가와바다' CTO는 "히다치가 자율주행 운전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통합할 수 있는 전세계 유일의 업체"라며 회사의 기술력을 자랑했다.

홋카이도에서 진행된 시험 주행에서 히다치 자율주행자동차는 차선 변경, 200미터 전방 차량 인식, 멀리 떨어진 길가에 주차된 차량 인식, 자율 주차 등 기능을 선보였다. 히다치는 3년안에 자율주행차량 시스템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일반 전자업체인 히다치는 그동안 협소한 영역에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별히 자기 전공을 갖고 있기 보다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대체로 잘한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자율주행차량 시스템에 관한 광범위한 기술을 선보이면서 기존의 인식을 뒤집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독일 '로버트 보쉬'가 리튬 이온 배터리 분야에서 취약한데 반해 히타치는 닛산자동차와 협력하면서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 같은 전략은 파나소닉이나 미쓰비씨전기 등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히다치는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에 진입하면서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나 대만의 미디어텍과 유사한 전략을 갖고 갈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인텔 인사이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PC시장의 강자로 떠올랐고, 대만 미디어텍은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핵심 부품과 상품 계획 노하우를 제공, 스마트폰 업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히다치 역시 자율주행 자동차를 공급하려는 업체를 대상으로 자사의 자율주행시스템을 일괄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독자적으로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 및 공급하기 어려운 중소 자동차 업체들에 주로 시스템을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자율주행 차량 기술 관련 시장은 2015년 3천억엔(24억20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며 2020년 1조엔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히다치는 자율주행 차량 관련 시장의 5% 미만을 점유하고 있는데, 2020년 4배 가량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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