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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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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15  23: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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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로봇 전자산업, 모바일 분야에서 활로 찾아야"

중국 자본에 의한 기술 유출 우려는 기우
산업용 로봇을 넘어서야 커머셜 마켓 이동 가능
DST로봇은 한국에 상장된 분명한 한국 기업

강석희 대표(52ㆍDST로봇)는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LG산전 연구소에 입사하면서 로봇과 인연을 맺게 된 후 28년간 로봇산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1998년 다사기술을 설립하면서 기업인의 길을 걷기 시작해 2000년에는 직각좌표 로봇과 데스크톱 로봇을 개발하였고, 2005년에는 애완견 로봇 '제니보(GENIBO)를 개발하였다. 2006년말 다사테크(1999년 다사테크로 법인전환)를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성공한 로봇 기업인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리고 다사로봇(상장 후 2007년 상호변경)은 국내 대표적인 로봇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다. 2010년 동부그룹이 다사로봇을 매입해 동부로봇으로 상호변경 후 그룹 계열사로 편입하면서도 강 대표는 계속 대표이사직을 수행하였다. 하지만 그룹이 어려워지면서 약속된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본인의 역할이 없다고 판단, 2013년말 돌연 회사를 떠나 야인의 길을 걷는다. 투자없이 적자가 지속되며 몰락의 길을 걷던 회사는 올해 초 중국자본이 인수하면서 DST로봇으로 또 다시 상호를 변경한다. 그리고 1년여만인 올해 3월 DST로봇 대표로 다시 업계에 복귀하게 된다. 강 대표는 무너져가던 회사를 살리기 위해 지금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조직도, 매출도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다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천생 엔지니어라고 스스로를 평가하는 강 대표를 만나기 위해 지난 10일 부천에 있는 회사를 찾았다.

2013년말 회사를 떠났다가 지난 3월 다시 대표로 취임하였다. 근황 좀 알려 달라.

공식적으로 올해 3월말 주총을 통해 다시 복귀 후 내부적인 재무 구조조정, 재정비 그리고 전략수립 등 한 일이 많습니다. 재무 구조조정은 작년 재무제표 보면 알겠지만 부채비율이 코스닥 상장회사 중 밑에서 몇 번째 됩니다. 동부그룹이 어려워지면서 별로 신경을 안썼고, 작년부터 매각하려고 여러 가지 재무적인 구조 개선 작업을 안하고 미루었던 거죠. 그래서 그런것들을 다 걷어내고 정상화시키고 있습니다. 또 일부 증자를 하고 실적을 개선해서 500%이던 부채비율을 지금은 200% 이내로 줄였습니다. 실제로 회사가 거의 부도 상태일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작년 중순부터 인원도 많이 그만두면서 퇴직 인원만 90명 정도 됩니다. 조직관리 측면에서 퇴사율이 높으면 조직에 문제가 있는 거지요. 회사의 대외적인 이미지나 실적이 안좋기 때문에 인력 리크루팅 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동부그룹이 왜 동부로봇을 인수했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투자를 해서 키우기 보다는 미래 성장동력인 로봇사업에 뛰어들어 주가 띄우기만 한게 아닌가 오해도 하고....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가 어떤 가치를 살펴 동부그룹과 매각 진행을 했으니까요. 그리고 공동 경영 파트너로서 계속 역할을 충실히 같이 하자고 하기도 했습니다. 2010년, 2011년 그때 LCD, 태양광쪽에 동부그룹이 투자 플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어 그쪽에 설비투자 같은 플랜이 상당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투자를 했지만 손실을 많이 보았습니다. 거기에 휩싸여서 동부로봇도 잘 진행이 안되었던겁니다. 동부하고 같이 성장하기 위해 편입이 되었는데 그런 부분이 막히니 제가 있을 목적을 상실해 그만두었던 겁니다. 그래도 계속 관심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분은 적지만 아직 3대 주주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어떤 오너쉽을 갖고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LG산전으로 가셨는데 연구소에서 개발을 하신건가요?

네, 연구소에서 개발을 했습니다. 그때가 86년~87년 이니까 IMF 전 입니다. 당시에는 대우, 삼성, 엘지, 현대도 산업전자쪽, FA 분야에 상당히 많은 투지를 했고, 일본 기술을 도입하고 국산화 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일을 했습니다. 당시 대우, 엘지, 삼성 등 당시 산업전자쪽에 있던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지금 국내 메카트로닉스 분야와 로봇업계를 이끌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인력 양성소였지요. 연구소에서 저는 당시 서보드라이버 개발 그리고 로봇개발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산업계에서 로봇 관련된 일을 시작해 지금까지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28년 정도 되었나요. 이제 상당히 오래 되었네요. IMF가 한창인 98년 하반기에 창업을 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젊어서 무엇인가 도전하려고 하는 열정들이 살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로봇업계를 다니다보면 엘지, 대우중공업, 삼성에 계신 분들이 많은데 유난히 엘지 출신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고영테크놀로지 고광일 대표, 로보스타 김정호 대표, 선문대 고경철 교수, DGIST 문전일 부총장 모두 엘지산전 출신인데요...

엘지산전 출신들이 사업도 많이 했고, 어느 정도 기반도 잡고 해서 그럴겁니다. 사실 제일 규모가 크고 다양한 장비나 제품을 핸들링 했던 곳은 대우중공업이었습니다. 대우중공업이 국산화도 제일 먼저 시작 했고. 가와사키와 기술 제휴해 국산화도 많이 하고. 대우중공업 출신들이 저변에 제일 많다고 보면 맞을 겁니다.

▲ 매주 50~100km씩 업 힐 라이딩을 즐긴다는 강대표. 몇년 경력이 있어서인지 프로다운 모습이 느껴진다.
회사원으로 있다가 창업까지 하시게 된 배경은?

로봇쪽 일을 계속 해왔었던 것이 아무래도 가장 큰 배경이 된 것 같습니다. 연구소 있다가 또 사업부로 옮겨서 생산, 판매 업무도 몇 년 했었습니다. 제가 어떤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자원해서 사업부로 갔습니다.

개발, 생산, 영업을 LG산전에 계시면서 다 경험을 하신것이 비즈니스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겠네요.

그렇습니다. 회사 조직에 또 R&R 부분들은 그때 젊은 나이지만 두루 경험 했습니다.

보통 서울대 진학하면 석사나 박사 쪽으로 더 연구를 하거나 했는데.

그때만 해도 특례 전문 연구원 숫자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군대는 특례 하면서 엘지산전에 근무를 했던거고. 근무를 하고 공부를 더 할것인지를 두고 고민을 꽤 했습니다. 그런데 결론이 공부보다는 사업하자는 쪽이었습니다. 물론 공부를 더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연대 MBA에 다니고 있는데 이번이 마지막 학기입니다. 인문학과에 다니다 보니 여러 가지 색다른 경험도 하고 사고의 폭이나 안목이 좀 더 넓어진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엔지니어 입장에서 기업 운영을 해왔다고 보면 다시 복귀해서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경영전략하고 조직운영면에서 옛날과 조금은 다른 사고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회사를 창업해 코스닥에 상장시키고 또 대기업에 매각해 돈도 벌어 어느면에서는 성공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와서 보면 도전에 대한 부분들을 너무 즐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기업을 성공해 자식에게 물려줄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기업은 계속적인 성장 모델을 추진해야 되고, 어떻게 보면 동부그룹으로 편입해서 그 꿈을 펼치고자 했는데 그런 부분이 막히다보니 스스로 떠났던겁니다. 처음 코스닥에 상장하고 나서 성장에 대한 갈망, 갈증 이런거 때문에 여러 모색을 하다 선택한 것 중의 하나가 동부였는데 결국은 실패를 했다고 보아야 겠지요. 복귀해서 다시 한번 디에스티로봇이지만 턴어라운드 시키고, 또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업계에서의 자리 매김이나 역할을 되찾고 싶습니다. 로봇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저의 역할은 일정부분 남아 있다고 봅니다.

2013년말 동부로봇을 그만 두셨다고 했을 때 제가 전화 한번 드렸잖아요? 그때 쉬면서 좀 생각을 해 본다고 하셔서 저는 또 다른 로봇기업을 하나 만드는 것이 아닌가 사실 여러 가지 궁금했거든요.

물론 기업을 하나 만들었고 아직도 있습니다. DST시스템이라고. 로고도 지금은 동일하게 쓰고 있습니다. 인력은 13명 정도 됩니다. 로봇쪽 어플리케이션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시스템하고 기존 로봇이 못하던 부분 그리고 또 제가 필요한 사업 영역 부분부터 먼저 시작을 해보자, 언젠가 로봇쪽하고 연결될 부분이라고 생각해 일부 씨앗을 뿌렸죠. 지금은 같이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름을 자주 바꿔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옛 이름으로 돌아가기도 뭐하고 해서 다사테크의 약자로 DST라고 했습니다.

만약에 창업을 하지 않았다면 학교로 가셨을까요?

1년여 쉬면서 경영 분야의 공부를 해보자 해서 MBA를 갔습니다. 사업쪽 갈망이 로봇쪽을 못 떠나는 운명같습니다. 제가 기술자기 때문에 이쪽 기술자들을 유난히 좋아합니다. 천생 기술자라고나 할까요. 재작년부터 동부로봇이 어려워지면서 역량있는 친구들이 제일 먼저 떠나다보니 안타깝기도 해서 DST시스템에서 일 하자고 하면서 데리고 있었던거죠.

▲ 강대표가 갤럭시 노트에서 펜으로 직접 그린 겨울 풍경. 그림 수준이 예사롭지 않다.
어려서부터 만드는 것을 좋아해 공대를 선택하신 건가요?

그랬다고 봐야죠. 공작을 좋아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그런쪽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무엇을 만들고 모터, 전동기도 만들어보고 또 그림도 좋아해 그림도 그려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대학교 진학하면서 미대를 갈까, 건축학과를 가는게 공학하고 맞기도 해서 고민을 했었죠. 하고 싶은게 많았습니다. (강 대표가 사용하고 있는 갤럭시 노트에는 그가 펜으로 직접 그린 작품이 꽤나 많이 저장되어 있었다. 틈틈이 시간날 때 갤럭시 노트에 그림을 그린다는 강 대표는 크리스마스 카드, 사군자, 풍경화 등 많은 그림을 기자에게 보여주었다. 그림을 모르는 필자지만 그의 실력은 꽤나 수준 높아 보였다.)

로봇산업에 오래 종사하셨는데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나 정책 입안자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산업용로봇의 경우 미국에서 출발을 했지만 일본을 통해서 80년대 중반부터 한국이 따라가기 시작했고 지금은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냈다고 봅니다. 그런데 2등 전략이 아니라 앞서갈 수 있는 비즈니스 프로덕트 라인을 가지고 있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습니다. 아마도 시장하고 결합시키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이슈일 것 같습니다. 그나마 로봇하면 현대중공업 정도가 수직 다관절로 일본, 미국, 독일을 따라갔던것 아닙니까. 또 현대중공업은 현대그룹이라는 자동차 버티컬 마켓이 어떻게 보면 상당한 힘이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중소기업들은 그런 시장을 갖고 있는 회사가 없습니다. 결국 산업용 로봇의 경우 시장을 중국에서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IFR 자료에도 나와 있지만 중국 로봇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성장세가 최근 3~4년 대단합니다. 중국 시장에 들어 갈 수 있는, 스펙-인(Spec-In) 할 수 있는 로봇들이 빨리 나와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을 제 생각에는 전자산업, 모바일 분야에서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

중국도 모바일 경쟁구도에서 단순 제조 공장의 역할이 아니잖습니까. 결국은 시장으로 바뀌어 있고, 시장이 바뀌었단 이야기는 결국 중국 근로자들의 인건비 수준이 상승해 옛날같지 않고. 중국도 노동가능 인구가 2011년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는 걸로 보여집니다. 모바일 제조 자동화 부분은 앞으로 한단계 진화해야 되는 영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동차나 이런 쪽의 기존 컨벤셔널한 로봇은 정해져 있잖습니까. 그쪽은 계속 간다고 보면 따라가는 2등 전략 정도 될텐데 모바일쪽은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그래서 소형 매니플래이터에 지능 제어쪽 부분들하고 결합을 해야 될 것입니다. 지금은 사람이 필수적으로 하고 있는 공정들을 어떻게 자동화시켜 나갈것이냐에 관심이 많습니다. 국가 R&D도 그쪽으로 많이 움직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상품화시키는 과정에 기업들은 좀 치밀하게 일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정부나 정책기관은 잘 하고 있나요? 산업용 로봇에 정부도 더 투자해야 하는데 등한시 한건 아닌지...

국내 로봇기업으로 보면 저희가 2006년말 상장했으니 벌써 10년이 되어가네요. 유진로봇은 서비스 로봇 기업으로 어느 정도 소기 성과를 냈지만 로보스타 이후에 상장 기업들이 더 이상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안타깝습니다. 초기 서비스 로봇에 편중해 투자된 부분 관련해 저도 약간은 너무 큰 그림을 그리지 않았냐 반성합니다. 실제 휴머노이드든 로봇이 가져야 되는 기술적 요소들이 결국 우리 힘만으로 상용화까지 갈 수 있을까, 저는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보여지는데 그런쪽에 상당 부분 투자가 되었습니다. 서비스 로봇에 많은 투자를 한 부분에 대한 기술들이 1차 적용되어 어떤 결실을 맺어야 될 부분들이 산업용 로봇 아닌가 생각합니다.

비전을 활용하거나 맨 머신 인터페이스(Men-Machine Interface)에 대한 여러 가지 협조 작업이 가능한 부분 등 서비스 로봇에 투자됐던 기술들을 상당 부분 산업용하고 결합을 시켜나가야 되지 않을까. 그런것들이 향후 제조 패러다임, 공정 패러다임에 하나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느낌은 듭니다. 산업용쪽은 아직도 R&D 예산이나 정부 예산들이 학계, 연구계로 치우쳐 있는 부분은 있습니다. 이것이 나쁜것은 아니지만 예산이 투자되고 나오는 아웃풋이라는게 기술이고 인력인데 그 인력들이 산업계로 확산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것 같습니다. 투자성과에 대한 효율성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그게 꼭 정부의 책임이냐하면 100% 꼭 그런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개별 주체들 모두 반성해야 될 부분들은 반성해야될 것 같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연구소에서 여러 가지 이루어지고 있는 기술개발들을 활용하는데 장벽들은 항시 존재를 합니다. 기술이전 사업화에 대한 여러 가지 정책들을 많이 펴고 있지만 실제 맞닥드리면 벽들이 있습니다. 기술 공급자 입장에서는 투자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최대한 높이고 싶고, 기업 입장에서는 원천기술 또는 핵심기술이라고 하는 부분에 상용화라는 또 넘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는데 서로 시각차가 여전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기술이전이 잘 안되는 부분들이 제도적으로 프리 라이선스 형태의 시도를 하고 거기에 대한 성과에 대해 사후 페이백을 받는 정책들이 조금 더 나와야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들이 있습니다. 잘못하면 R&D 예산이 복지 예산 형태로 흘러가고 있는 점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기술 아웃풋에 대한 선순환 사이클들이 골고루 활성화 할 수 있는 제도들이 추진이 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벽에 가로막혀 있는 부분들이 꽤 있다고 봅니다.

산업용 로봇은 부품에서부터 소프트웨어까지 국가 산업의 잠재력을 담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부품을 예로들면 일본이 감속기나 모터에 대한 탄탄한 부품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모닉 드라이브라는 감속기는 사실 아직 국산화 못하고 있습니다. 국산화 시도는 많이 하지만 정상적인 품질이 인증된 부품까지 와 있지는 않습니다. 기술투자에 대한 성과 확산 물줄기가 막혀있는 것들을 잘 풀어야 국가적인 로봇부품 경쟁력이 전체적으로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부품이나 기존 산업용로봇은 선진국들을 따라 가는 2등 전략을 썼지만 서비스 로봇쪽은 우회전략을 썼는데 그 결과가 아직 어딘가 남아 있다고 봅니다. 그 부분은 지금 시점에 제조나 산업용 로봇쪽에 충분히 결합이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특히 수직다관절이 아닌 중소형 매니퓰래이터를 가지고 제조공정을 혁신할수 있는 지능화 시키는 부분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봅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로봇은 우리가 따라갈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중소제조쪽으로 해서 전자나 모바일쪽에 우리가 아직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가요?


저는 그리 봅니다. 서비스 로봇, 지능에 대한 부분들은 많이 투자를 했기 때문에 그런쪽으로 연결 시키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휴머노이드는 아시겠지만 아직 산업화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연구를 했던 로봇의 기반기술들이 가장 먼저 제조쪽에 접목이 되어 실용화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있다고 봅니다. 현재 제조공정의 자동화가 테스트베드라고 봐도 되고 그런쪽의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에서 사람을 도와주고 역할을 하는 로봇까지 가려면 반드시 이 과정을 넘어야 커머셜 마켓으로 또는 서비스 마켓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제조라인에 대한 자동화를 우회해 서비스쪽으로 간다라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조라인의 공정혁신이 가정내에서 서비스로봇이 할 수 있는 역할보다는 쉽습니다. 그게 선행되어야 합니다. 가정의 비정형화 되어 있는, 또 사람의 장애물이나 니즈를 만족시키는 매니퓰래이터나 휴머노이드가 어떤 역할을 한다는 것은 어렵다고 봅니다.

중국 자본이 동부로봇을 인수하면서 동부가 가지고 있던 제어기 기술과 생산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간다고 우려하던 목소리도 있습니다.

중국 투자 또는 중국이 동부로봇을 인수하면서 여러가지 기술 유출들을 우려했던 것들에 대해 저도 알고 있습니다. M&A라는게 하는 쪽에서는 분명히 목적이 있을 겁니다. 기술이나 제품에 대한 핵심 기술을 흡수하기 위해서 하는 것도 있고, 또 자본적인 투자 그리고 또 투자하는 사람들의 기업 포트 폴리오가 있을텐데 지금 디에스티로봇에 관여하고 투자를 한 1대 주주나 2대 주주, 저는 오너그룹이라고 그러는데 홀딩 컴퍼니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1대 주주가 휴대폰 유통하는 서비스 기업인데 제조쪽에 관심이 없습니다. 2대 주주도 로봇과는 다른 비즈니스를 하는데 서비스 기업입니다. 동부로봇을 시장에서 매각할때 제가 관여한데가 두 군데입니다. 그 중 하나는 제조기업인데 머지에 대한 생각이 많아서 그 쪽으로의 매각은 포기 했고, 지금 인수되어 투자한 오너그룹들에게 넘겼습니다. 그래서 기술유출 부분들은 전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DST로봇 입장에서 보면 중국이란 시장과 결합시키는 부분에 상당한 인프라를 확보했다고 봅니다. 아시겠지만 지금 중국이 로봇하고 제조혁신에 대해 핫(Hot) 합니다. 로봇에 대한 투자나 열기들이 우리나라 7~8년전 모습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또 로봇도입이나 로봇 관련된 R&D 비즈니스 할 때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부분이 굉장히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저는 중국시장에 대한 연결, 중국에 R&D센터를 공동으로 설립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중국도 당연히 하나의 시장으로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중국의 로봇기술을 평가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 아는 것은 많지 않지만 일부 관계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중국은 초창기에는 국유기업이 갭(Gap)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시아순로봇자동화기업(新松机器人自动化有限公司)도 국유기업입니다. 그런데 그 회사 제품들이 아직 품질면에서 중국시장에서 인정을 못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본은 부품 기술을 기반으로해서 선진국으로 성장했지만 한국기업도 알게 모르게 응용기술이나 어플리케이션에서 특정 공정에 적합한 기술들은 꽤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중국이 따라오겠죠. 금방 따라올수 있지만 오히려 우리한테 기회가 아니겠느냐 생각합니다. 일본의 로봇 기반을 따라 가려는 정면돌파 전략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것보다는 로봇 어플리케이션 영역에서 중국이란 시장에 맞는 맞춤형 포트폴리오 전략을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내 로봇산업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기술쪽에서는 개별 산학연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자원, 역량들을 잘 모아야 하는데 그런 것을 모으는 통로 역할 또 물이 흐르지 못하게 단절되어 있는 부분들이 저는 아쉽습니다. 사업화측면에서는 아쉬운게 국내시장에 너무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대기업 구도하에 결국 큰 시장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보여집니다. 그러려면 글로벌화 되어야 합니다. 최근 롯데그룹 사태에서도 나타났지만 한국기업이다, 아니다 같은 정서적인 시각들도 없어져야 됩니다. 애플은 철저하게 제조를 100% 아웃소싱 하면서 중국이라는데 집적화를 시켜 효율을 추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결국 시장을 가지고 있어야 구매력도 생기고, 구매력이 결국 부품산업을 이끌 수 있는 동인을 제공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기술의 사업화, 그리고 사업화에 대한 시장진입 전략들이 좀 더 세밀해져야 될 것 같습니다. 국내기업들의 어떤 공급망, 푸드 체인이라고 할까요. 푸드체인이 되게 강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발전을 제약시키는 요인들도 있다고 봅니다.

▲ 올해 하이킹 중 휴식시간에...
로봇을 배우고 싶은 학생들에게 선배로서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로봇쪽에 누구나 어릴 때 꿈은 다 갖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시기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봅니다. 제조쪽 자동화에 가장 먼저 맞춰가야 되는게 로봇 기술일테고, 그 부분은 중국시장 그리고 세계적인 기술 이노베이션이 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히 산업용도 그렇고 제품의 패러다임도 바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마 서비스 로봇은 모바일하고 더 결합이 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나타날 잠재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들에 창의교육이란 말들이 유행했는데 잘 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미국에서 몇 년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코딩이나 스마트폰의 작동 원리나 여러 가지 센서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교육들은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인문학적인 어떤 사고들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소프트웨어하고 과학이라는 것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생활속에 충분히 사람의 창의적인 생각들을 끄집어내서 접목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보여지고, 그런쪽에 관심을 많이 가져가는 부분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아집니다.

이상이 제가 준비해 온 질문이다. 혹시 더 보충하고 싶은 이야기나 우리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제가 볼 때에는 기업이 세금을 어디에서 내느냐가 사실 그 기업이 있는 나라라고 보아야 합니다. 한국기업에 외국 자본이 들어오면 국가적으로 좋은거 아닙니까. 한국에 상장 되어있는 기업에 외국인이 투자를 했다면 외자유치 잖습니까. 기업을 무너 뜨리고 기술을 빼가기 위해서 투자를 한다면 상장기업에 투자를 하면 안되죠. 비상장에 투자를 하거나 또 인수를 하기 위한 투자여야되고.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상장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당연히 그 기업을 키워야 되는 미션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외국기업이니, 기술유출이니 그런 우려는 안해도 될겁니다.

[강석희 대표 프로필]
1963년 7월 8일생
경남 진주출생
1979 ~ 1982 진주고 졸업
1982 ~ 1986 서울대학교 전기공학 학사
1987 ~ 1998 LG산전(LS산전) 연구소 입사
1998. 09월 다사기술 설립
1999. 11월 주식회사 다사테크로 법인전환, 다사테크 대표이사
2006. 12월 다사테크 코스닥 상장
2007. 06월 주식회사 다사로봇으로 상호 변경
2007 ~ 2011 다사로봇 대표이사, 로보틱스연구조합 이사, 산업부 로봇산업정책포럼 위원
2011 ~ 2013 동부로봇 대표이사, 한국지능로봇산업협회 이사
2015 ~ 현재 DST로봇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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