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상업적 목적의 드론뿐 아니라 일반 아마추어용 드론까지 등록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춘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교통부와 FAA(연방 항공청)는 모든 드론 구매자를 대상으로 드론의 등록을 의무화하는 드론 등록제의 도입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안소니 폭스 교통부 장관과 마이클 후에르타 FAA청장은 19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정부의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운 드론 등록제도는 일반 아마추어 드론 운영자에게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상업용 목적으로 드론을 운용하는 경우에만 FAA로부터 비행 승인을 받고 등록하도록 했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드론 충돌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다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 비행으로 일반인들의 사생활 침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연방 교통부는 이르면 다음주중 '무인기 등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등록 대상 무인기와 등록 절차 등 구체적인 지침 마련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교통부는 늦어도 다음달까지 지침을 마련한 뒤 추수 감사절 휴가 기간쯤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 교통부 측은 이같은 언론 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커멘트하지는 않았지만 19일(현지 시간) 무인항공기의 안전 문제에 관한 정부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드론을 등록하지 않을 경우 드론 소유자에게 어느 정도 벌금을 부과할 지, 그리고 모든 드론을 등록해야 하는지, 아니면 일정 크기 이상의 드론만 등록해야 하는지에 관해서도 밝혀진 것이 없다.

정부의 드론 등록제 도입 소식에 드론 관련업체 이익단체인 '소형 무인항공기 연맹(Small UAV Coalition)'의 '마이클 드로백' 이사는 "드론 등록제가 드론 산업의 발전을 저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