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해저 채광로봇 ‘미내로’

해양수산부(장관 윤진숙)는 지난 7월 19일부터 26일까지 포항 동동남 130km, 수심 1,370m 해역에서, 세계 최초로 망간단괴를 채집하는 자항식 채광로봇 ‘미내로(MineRo, 무게 28톤)’의 심해저 주행경로 추종시험에 성공했다고 8월 1일 발표했다.

정부에서는 지난 2002년 국제해저기구(ISA)로부터 확보한 하와이 동남쪽 2,000km 클라리온-클리퍼톤(Clarion-Clipperton, C-C) 해역의 독점탐사광구(7.5만㎢)내 심해저 5,000m에 부존하고 있는 망간단괴의 탐사 및 상업용 기술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성공한 심해저 주행시험은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개발한 채광로봇의 실해역 주행제어 시험으로서, 원하는 동선으로 이동할 수 있지를 확인하는 해저주행 시험과 선상에서 미내로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심해항법 및 경로추종 시험으로 나누어 시행되었다.

먼저, 해저주행 시험에서 ‘미내로’는 해저의 굴곡진 연약지반 위에서 방향제어, 직진·선회 주행 등의 주행성능을 유지하며, 심해저의 악조건 속에서도 원하는 동선으로 주행하는 실증시험에 성공하였다.

또한, 상업채광의 핵심기술인 해저항법 및 경로추종 시험에서는 심해 항법알고리즘 성능시험, 경로추종 알고리즘 성능 시험, 그리고 사전에 계획된 채광루트를 자동적으로 따라 주행하는 경로추종 성능시험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채광로봇에 필수적인 선상 원격제어에 성공하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심해저 망간단괴를 채광 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보유하게 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의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망간단괴 개발기술 상용화를 선도할 수 있는 큰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미내로는 길이 6ｍ, 폭 5ｍ, 높이 4ｍ이며 중량은 공기 중에서 약 25t, 수중에서는 9t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