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들이 몰려오고 있다. 우리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자동차를 운전한다. 심지어 우리에게 전쟁을 선포할지도 모른다. 아직 우리의 마음을 읽지는 못한다고? 로봇들은 이 문제까지 간단하게 해결했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팀이 수학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사람의 행동을 예측하는 ‘심리 로봇’을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SW)가 실제로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은 아니다. 그 대신 사람의 행동을 분석해서 ‘의도’를 계산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책상 위로 손을 뻗어서 무언가를 잡으려고 할 때 장애물이 나타났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다른 사람이 그것을 봤다면 당신의 의도는 물론 반응을 짐작할 수 있다.

일리노이대학 연구팀이 주목한 것도 이 부분이다. 그들은 사람이 인식하는 것과 같은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손을 뻗으려고 의도한 방향을 계산한다. 물리적 행동 뿐만 아니라 그 의도를 예측할 수 있다.

플로스원에 낸 논문의 제1저자인 '저스틴 호로위츠'는 “자동차가 빙판 위에서 갑자기 핸들을 돌릴 때 중요한 것은 자동차가 원래 의도했던 방향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지금 가르키는 곳이 아니라 원래 목적한 방향으로 즉시 수정할 필요가 있다. 내가 가려고 한 방향을 파악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해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 또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운전대 움직임의 어느 부분이 운전자의 의도인지 컴퓨터가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