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 처럼 식도, 위, 대장 등을 유영하면서 종양의 발생 여부와 진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올챙이 내시경 로봇(Tadpole Endoscope:TE)'이 개발됐다.

홍콩중문대 정밀엔지니어링연구소, 최소침습외과수술센터 소속 '용종' '필립 W Y 치우' 등 과학자들은 환자가 약을 먹듯이 삼키면 위장의 연동 운동에 따라 식도, 위, 대장, 결장 등으로 내려가면서 종양 상태를 카메라로 확인하고 의사가 로봇의 조작을 무선으로 원격 조작할 수 있는 '올챙이 내시경 로봇을 개발했다. 일종의 마이크로 로봇 물고기다. 연구진은 자신들의 연구 논문을 'HKIE(홍콩엔지니어연구소) 트랜젝션스'에 발표했다.

이 로봇은 올챙이 처럼 캡슐 형태의 끝부분에 꼬리를 달고 있어 장내에서 움직이기 용이하다. 현재 GI트랙트(GI Tract:식도,위,대장,결장 등을 총칭하는 장기)에서 발생하는 암을 진단하려면 종양의 발생 위치에 따라 다른 장비외 진단 기법을 사용해야 한다. GI트랙트에 발생하는 암으로는 대표적으로 식도암, 위암, 결장암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위암은 위장 내시경, 대장암은 캡슐형 내시경, 결장암은 결장내시경 등 따로 사용해야한다. 이들 장비를 사용해 진단을 받으려면 값이 비싸고 환자의 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 이번에 개발된 올챙이 내시경 로봇은 3D프린터로 제작할 수 있는데다 기존의 진단 방법을 크게 개선,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환자는 약을 먹듯이 올챙이 로봇을 삼키면 된다. 이 로봇은 식도에서 위장까지 내려가면서 사진을 촬영하며 의사가 무선으로 조작할 수 있다. 환자가 병원에서 집으로 갈 경우에는 센서 패드를 부착해 올챙이 로봇이 촬영한 사진 이미지를 저장한다. 나중에 의사가 저장된 사진 이미지를 보고 종양의 상태를 진단할수 있다. 연구팀이 실험한 결과 이 로봇은 초당 최대 12.5mm를 이동할 수 있으며 최소 회전반경은 25m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