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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열풍이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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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13  22: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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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열풍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그동안 군사용 등 제한된 용도로만 사용되던 드론이 산업용에 이어 일반 소비자 시장까지 파고들 기세다. 정부의 까다로운 드론 규제 정책에 막혀 민간 기업들도 드론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정부의 규제 정책과 활용 방법간에 균형이 이뤄진다면 드론의 확산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드론의 활용 분야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군사 무기, 제품 배송, 재난구조, 시설 감시, 영상 콘텐츠 제작, 취재, 셀카 동영상 촬영, 드론 스포츠 등 일일히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글로벌 드론 시장 규모는 앞으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것 처럼 머지 않은 미래에 1인 1드론 시대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꽤 설득력 있게 들린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최근 드론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 중국의 DJI, 미국의 3D로보틱스, 프랑스의 패롯 등 유명 드론 업체들이 일반 소비자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구색의 드론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하루가 멀다하고 드론 스타트업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인디고고, 킥스터터 등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들에는 심심치 않게 드론 스타트업들이 등장한다. 그만큼 드론 시장을 겨냥해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업체들이 우후죽순 처럼 생기고 있다는 의미다. 인텔, 퀄컴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자사 프로세서 기술을 앞세워 드론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드론 시장은 더욱 과열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드론 열풍의 예외 지대가 아니다. 지방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드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방행정 업무 곳곳에 드론을 적극 활용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드론 육성 도시를 선언한 지자체들이 한둘이 아니다. 마치 이 경쟁에서 뒤지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잃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마저 느껴진다.

각종 드론 대회와 전시회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왠만한 전시회에 가보면 드론을 날리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드론을 구입해 한번쯤 날려보고 싶은 생각을 갖곤 한다. 해외에서 이미 도입된 드론 스포츠도 국내에 상륙했다. 정부는 올해 12월 드론 시범 사업을 목표로 사업자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범 사업자가 결정되면 기업용 드론 시대도 본격 열린다. 최근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드론 열풍이란 말이 전혀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다.

이처럼 국내에 드론 열풍이 불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우리 업체들의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물론 드론 관련 전시회에 가보면 국내 드론업체들도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산업용, 군사용, 영상 콘텐츠 제작용 등 분야별로 다수의 드론업체들이 드론 시장에 승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전시회장 밖을 나가보면 좀처럼 우리 기업의 존재감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DJI, 이항 등 중국 업체들만 눈에 띈다. 중국 업체에 좀더 보탠다면 프랑스의 페롯 정도다.

이 같은 현실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두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기업의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마케팅 능력이 부족하든지 둘 중의 하나다. 아니면 국내 기업들의 기술이 고도의 보안을 요하는 것이어서 공개를 피하는 것일수도 있다. 그렇지 않은 다음에야 기술력이 있는데 마케팅 능력이 부족하다면 큰 문제다. 물론 기술력조차 없다면 더 큰 문제겠지만.

드론산업은 미래 성장 산업이다. 여기에 편승하지 못하면 국내 드론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되고 만다. 국내 외에서 드론의 쓰임새가 확대되고, 각종 드론 관련 이벤트가 열리고 있지만 그 과실은 과연 누가 따먹을까? 심히 우려되는 대목이다. 실제 국내 한 공기업은 시설관리업무에 드론을 도입하기로 하고 국내 드론 업체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실제 드론 입찰에선 중국 업체가 수주한 사례가 있다. 앞으로도 재주는 곰이 넘었는데 돈은 엉뚱한 곳에서 챙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국제 입찰에서 국내 업체에 가점을 주었다가는 국제제소감이다.

최근 불고 있는 드론 열풍이 반가울 수 만은 없는 이유다. 국내 드론업체들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묘책이 나와 줬으면 한다. <장길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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