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와 싱가폴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자율주행 골프카트를 개발해 싱가폴 한 공원에서 테스트 주행을 마쳤다. 이번 연구는 '싱가폴연구재단과 MIT 연합(SMART:Singapore-MIT Alliance for Research and Technology)'이 진행한 프로젝트다. 싱가폴에선 싱가폴국립대학,싱가폴기술디자인대학 연구진이 참여했다.

'로보틱스 트렌드'에 따르면 SMART 프로젝트 연구팀은 최근 싱가폴의 대형 공원에서 6일 동안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 500여명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골프카트 테스트 운행을 진행했다. 관광객들이 10곳의 정류장에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골프카트를 예약하면 카트가 스스로 알아서 주행 루트를 파악한 후 관광객들을 원하는 장소로 이동시켜준다. 최대 주행 속도는 시속 15마일 정도다. 이번에 테스트 주행을 한 공원은 관광객, 자전거 이용자, 보행자 등이 붐비는 곳으로 도마뱀 등 동물도 자주 출몰한다. 자율주행 카트는 주변의 사람과 사물을 인식하고 정해진 루트를 찾아갈 수 있다.

연구팀이 SMART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8%가 골프 카트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답했고, 95%는 공원에 골프 카트가 정식으로 도입되면 공원을 다시 찾겠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SMART 프로젝트에 적용된 기술은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DRC)'에 참가한 로봇 처럼 고도의 기술이 아니라 자율주행 차량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술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프 카트에 장착된 레이저 거리측정센서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