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3일 오후 울주군 서생면 신암항 적조현장 상황실에서 드론을 활용해 적조 예찰 시연회를 했다. (사진제공=울산시)

울산에서 드론(무인비행장치)을 이용한 적조 예찰이 전국에서 처음 도입된다.

울산시는 3일 울주군 서생면 신암항 적조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한 적조 예찰 시연회를 열었다. 이 드론은 고화질(Full HD)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적조 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울산시는 모두 2대의 드론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에 전문 촬영업체인 쇼윙항공촬영(대표 차상호)과 공동으로 바닷물을 채수하고 운반까지 가능한 장비를 자체 개발해 장착했다. 시는 드론 기체에 대한 방수 테스트와 자체 제작한 장비에 대한 작동 시험을 모두 마치고 운항에 필요한 관계기관 허가를 득했으며 시연회를 거쳐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 바닷물을 채수하고 운반까지 가능하다.

최근 헬기를 이용한 항공예찰을 실시하고 있으나, 운항에 따른 경비가 많이 소요되고 헬기장에 이동해 탑승해야 하는 등 준비에 따른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드론은 헬기장이 필요 없고, 어디서나 날릴 수 있으며,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휴대가 간편하다. 또 선박 예찰 시 시간, 경비, 인력 등이 많이 소요됐으나 드론 활용 시 시간, 경비 등의 절약이 예상된다. 특히 양식장 근처나, 수심이 낮아 선박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드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하면 최고 150m 상공에서 넓은 해역을 한 눈에서 볼 수 있다"며 "적조 발생과 이동경로 등의 관측이 쉽고, 수면에 내려앉아 채수 및 공중 운반도 가능해 적조예찰 방식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