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완구 전문업체 '스핀 마스터'사가 개발한 조립식 휴머노이드 로봇 '메카노이드(Meccanoid)‘가 일본 시장에 상륙한다.

일본 다카라토미는 올해 11월 7일부터 스핀 마스터사의 조립식 휴머노이드 로봇 ‘메카노이드’ 2종을 일본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판매에 들어가는 기종은 'G15'와 'G15KS'다. 커다란 두 개의 파란 눈을 갖고 있으며, 손가락은 4개가 달려 있다. 프로그램 인코딩을 통해 걷고 말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놀이 기능을 가지고 있다. 'G15'는 키 61cm의 소형 로봇으로 소비자 가격은 3만엔이며 ‘G15KS‘는 키 12​​2 cm의 중형 로봇으로 5 만엔이다. 11월부터 완구 전문점이나 백화점 공식 사이트 등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 캐나다 완구 전문업체 '스핀 마스터'사가 개발한 조립식 휴머노이드 로봇 '메카노이드(Meccanoid)

이 로봇은 육각 렌치를 이용해 1200종(소형 크기는 약 600 종) 이상의 부품을 조립해 만든다. 34종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말을 걸면 이름을 기억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약 900 종의 음성 문구와 동작을 결합해 반응한다. 태블릿 등 모바일 디바이스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으며 로봇 전면부에 스마트폰을 장착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모션 캡처 기능을 갖춰 사람의 동작을 따라할 수 있다. 간단하게 프로그램을 할 수 있으며 다른 형태의 로봇 조립도 가능하다.

특히 메카노이드 G15 KS는 메카브레인(Mecca Brain)이라는 컴퓨팅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말하는 능력과 음성인식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수천 마디의 말을 할 수 있음은 물론 대화 도중에 조크를 던질 수 있다. 스핀마스터 측은 “오픈 소스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신형 메카노이드는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데 충실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로봇은 스핀 마스터가 올초 영국에서 발매됐으며 일본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판매를 위해 대사나 명령 기능을 일본어로 바꿨다. 공급업체는 USB 케이블을 PC와 연결해 인터넷을 통해 음성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로봇은 15세 이상이면 사용할 있지만 주요 고객은 30~40 대 남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 로봇의 경우 조립하는데 3~4시간이 소요된다.

▲ 모바일 디바이스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

한편 메카노이드의 역사는 20세기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리버풀에서 프랭크 혼비(Frank Hornby)라는 사업가에 의해 메카노(Meccano)라는 완구회사가 탄생했고, 이 회사는 조립식 완구키트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 전통을 이어받아서 스핀마스터가 메카노이드 완구로봇을 개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