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를 활용한 로봇 의수 개발이 활발하다. 3D프린터 가격이 하락하면서 로봇 의수를 3D프린터로 제작하려는 움직임도 확산 추세다.
현재 보급되고 있는 로봇 의수는 장애인이나 팔을 다친 일반인들이 구입하기에는 너무 고가인데다, 모델도 다양하지 못해 로봇 의수를 착용해야 하는 장애인이나 팔을 다친 일반인들이 선뜻 사용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제품 제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이런 틈바구니를 오픈소스 로봇 의수 프로젝트들이 파고들고 있다. 대표적인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영국의 오픈 핸드 프로젝트, 일본 엑시의 '핵베리(HACKberry)' 등이다.
▲ 오픈 핸드 프로젝트
'오픈 핸드 프로젝트(The Open Project)'는 영국 플리머스대학 출신인 '조엘 기버드(Joel Gibbard)'가 추진하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이 개발한 오픈소스 로봇 의수로 영국의 권위있는 발명가상인 '다이슨 어워드'를 수상했다. 그가 현재 프로토타입으로 개발한 로봇 의수 '덱스트러스(Dextrus)'는 1500달러 미만의 가격에 제작 가능한 제품이다. 현재 맞춤형 로봇 의수를 개발하려면 일반적으로 수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들어간다. 이에 비해 덱스트러스의 제조 비용은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덱스트러스는 3D프린터를 이용해 40시간 정도면 제작 가능하다. 조엘 기버드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를 통해 투자 자금을 모으는데도 성공했다. 그는 의수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의수가 너무 무겁고 디자인이 천편일률적이라는 점에 착안해 로봇 의수를 경량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 로봇 의수 전문업체인 '엑시(Exiii)'는 핵베리(HACKberry)라는 오픈소스 로봇 의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엑시는 올해 3월 미국에서 열린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전시회에 혁신적인 로봇 의수 '핸디(Handiii)'를 출품, 업계에 이름을 날렸다. 엑시도 3D프린터를 활용해 로봇 의수를 만든다. 엑시는 로봇 의수에 관한 소스코드를 공개, 개발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로봇 의수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렇게되면 다양한 로봇 의수를 취향에 따라 바꿔 착용할 수 있다.
▲ 일본 로봇 의수 전문업체인 '엑시(Exiii)'는 핵베리(HACKberry)
이밖에도 '사이보그 비스트(Cyborg Beast)' '로보핸드(Robohand)' 프로젝트 등이 추진되고 있다. 사이보그 비스트는 주로 로봇 의수 디자인을 공개하는데 3D프린팅 소스 공유 사이트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 로보핸드 역시 오픈소스로 로봇 의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