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네브라스카대학에서 분사한 의료용 로봇 전문업체인 '버추얼 인시전(Virtual Incision)'이 초소형 수술용 로봇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수술용 로봇은 결장 절개 수술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 결장암 등 수술에 편리하다. 기존 수술용 로봇이 메인프레임급 로봇이라면 버추얼 인시전의 수술용 로봇은 소형이어서 넓은 수술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기존의 수술 도구 및 기술과 친숙하게 설계됐다.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 수술과 달리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 수술을 할 수 있다. 비용도 복강경 수술보다 저렴하다.

▲ '버추얼 인시전(Virtual Incision)'이 개발한 초소형 수술용 로봇

이 로봇이 실제 의료 현장에 투입되기 위해선 환자를 대상으로 보다 엄격한 임상 절차를 통과해야하지만 이 회사는 최근 블루스템 캐피털이 주도한 펀딩에서 1100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했다.

버추얼 인시전 측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연간 2백만명에 달하는 환자들이 결장 수술을 받고 있다며 이들 환자들이 앞으로는 개복 수술 또는 복강경 수술 없이 로봇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결장 수술은 수술 과정이 매우 복잡해 그동안 로봇 수술이 힘든 분야 중 하나였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복부를 8~12인치 절개한 후 수술을 했으며, 수술후 회복하는데도 최대 6주 가량 걸렸다. 복강경 수술을 받는 환자도 전체 환자의 3분의 1 정도에 그쳤다. 회사 측은 이 수술 로봇의 개발로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도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