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공대(조지아텍) 연구팀이 3차원 공간의 실제 사물을 로봇과 인간간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젝션 스크린'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입중하기 위해 자동차 조립 공정에 있는 '자동차 도어'에 적용했다. 자동차 도어 공정에서 작업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의 현재 상태나 향후 동작을 자동차 도어에 보여줄수 있다. 산업용 로봇과 함께 작업하고 있는 작업자는 자동차 도어상에 나타난 화면을 보고 로봇의 움직임을 알 수 있어 작업의 진척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사고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이 기술은 조지아텍 '인터렉티브 컴퓨팅스쿨'의 '헤니 벤 아머' 등 과학자들의 주도로 개발됐다. 헤니 벤 아머는 "프로젝션 스크린이나 컴퓨터 모니터가 아니라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아이템을 '디스플레이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봇의 작업 의도가 3D 공간에 있는 물건에 투사되며, 물건이 움직이더라도 쫒아가면서 투사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컴퓨터나 태블릿 안에 있는 가상의 화면에서 벗어나 실제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물리적인 공간에 직접 정보를 표출하겠다는게 연구팀의 개발 의도다.

▲ 자동차 도어에 이미지를 표출했다. 자동차 문이 회전하더라도 이미지가 그대로 표출된다.

연구팀은 개발 성과를 증명하기 위해 자동차 제조 공정에서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 산업용 로봇과 생산 근로자간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산업용 로봇은 작업을 하면서 자신의 작업 상황과 다음에 해야할 작업 내용을 자동차 도어에 비춰준다. 사람은 태블릿과 컴퓨터로 로봇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 옆에서 정밀 검사를 하고 작업을 조정할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프로젝션 스크린 기술을 활용하면 로봇은 3D 객체(자동차 도어)의 위치와 움직임을 추적해 관련 정보를 3D객체에 표출한다. 3D객체가 움직이거나 회전을 하더라도 화면이 그대로 표출된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생산 현장에 적용하면 산업용 로봇과 인간간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