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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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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26  15: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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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승락 사장
청소로봇 시장만큼 대기업과 다국적기업 그리고 전문기업간 경쟁이 치열한 분야도 흔치 않다. 더욱이 이들 경쟁자의 면면에는 가전업계 양강인 LG전자와 삼성전자, 그리고 세계 최대 로봇기업인 미국의 아이로봇 등 기라성 같은 기업들이 있다. 그런 틈바구니 속에서 꾸준하게, 거칠 것 없이 자기 정체성을 지켜나가고 있는 중소기업이 하나 있다. 바로 청소로봇만 전문으로 생산 공급하는 ㈜마미로봇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마미로봇의 경영실적을 살짝 들여다봤더니 놀라울 따름이다. 거의 유일한 사업 아이템인 청소로봇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8%, 평균 영업이익률은 8%나 된다. 이 기간이 우리나라 로봇업계가 급속하게 요동치던 시기였음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청소로봇 시대가 온다는 일념 하나로 창업한 기업
㈜마미로봇의 역사는 2005년 현 대표이사인 장승락(50) 사장이 설립한 ㈜경민메카트로닉스로부터 시작된다. 처남과 부인 그리고 장사장과 직원1명 등 4명이 오로지 청소로봇시대가 활짝 핀다는 일념 하나로 시작한 회사였다. 창업멤버들은 처음부터 청소로봇의 생명은 ‘청소’에 있는 만큼 무조건 값싸고 성능 좋은 제품을 만들자는 생각만 했다. 회사를 대표할 브랜드가 생긴 건 2008년 '마미로봇'이 나오면서이다.

'마미로봇'은 LG전자와 삼성전자, 아이로봇이 각축하던 국내 시장에서 신출내기 벤처기업이 만든 제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선전했다. 2010년에는 회사 이름을 아예 마미로봇으로 바꾸어 버릴 정도로 이 제품은 성공을 거두었다. ㈜마미로봇은 이렇게 해서 재출발의 기회를 갖게 된다.

㈜마미로봇의 최근 5년간 경영실적과 향후 전망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5년
매출(백만원) 2,350 3,631 4,293 7,541 11,772 22,013 51,027
영업이익( " ) 146 243 265 762 1,240 2,649 6,579
판매대수(대) 13,474 16,748 19,235 34,061 47,4490

㈜마미로봇은 새 이름으로 재출발하면서 내친 김에 미국,독일,중국,일본 등 4개국에 해외 법인을 세웠다. 2011년에는 현재의 제품 라인업인 '뽀로' K시리즈를 내놓았고 이듬해에는 생산 라인을 1일 300대 규모로
▲ '2013 마이애미 한국상품전'에서 마미로봇 부스
늘렸다. ㈜마미로봇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도 줄을 이었다. 2011년엔 중소기업공단으로부터 10억원, 2013에는 산업은행으로부터 20억원을 각각 유치했다.

'마미로봇'에 이어 '뽀로' K시리즈의 인기도 하늘을 찔렀다. 2012년 말까지 ㈜마미로봇이 판매한 청소로봇 누적대수는 14만대. 조만간 15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특히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연평균 50%의 판매성장률을 보이며 LG과 삼성, 아이로봇을 제치고 판매 1위를 고수해오고 있다. 종업원도 어느새 135명으로 늘었다. 올해 매출목표는 250억원, 오는 2015년에는 5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초고속 성장가도다.

[㈜마미로봇 연혁]
2005년 ㈜경민메카트로닉스 설립
2008년 '마이로봇 플러스' 출시
2009년 '마이로봇 보이스' 출시
2010년 독일,일본,중국법인 설립
㈜마미로봇으로 회사이름 변경
2011년 '뽀로' K시리즈 출시
홍콩법인 설립
2012년 대만법인 설립
생산라인 증설(일일 300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지식경제부)
2013년 싱가폴, 미국 법인 설립
KDB산업은행 투자유치

물걸레와 '거미줄 치는 거미' 아이디어
㈜마미로봇의 제품라인은 현재. '뽀로' K시리즈 3개 모델과 가정용 및 차량용 핸디청소기 '짜루'가 있다. '뽀
▲ K3 기본형
로'는 기본형인 K3에 충전스테이션을 묶은 K5, 이 K5에 다시 '짜루'를 묶은 K7등 3개 모델로 돼 있다. 모델 별 차이를 보면 얼핏 충천스테이션과 핸디청소기의 유무 여부로 달라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여기에 ㈜마미로봇 만의 기술적 차별성이 들어있다.

특히 충전스테이션에는 세계 최초로 듀얼 충전기능이 내장돼 있어 '뽀로'와 '짜루'를 구조적으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 이 충천스테이션은 양방항 레이더장치를 통해 '뽀로'와 '짜루'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뽀로'에도 몇 가지 ㈜마미로봇만이 보유한 특허기술이 채택돼 있다. 대표적인 게 물걸레 청소기능과 이른바 거미줄 치는 거미(SSW: Spider Spinning Web)방식의 청소자동화제어시스템이다. 청소로봇에 물걸레 기능을 구현한 것은 ㈜마미로봇이 처음이다. 물걸레 청소기능은 청소로봇의 원조격인 아이로봇의 '룸바'가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서구식 거실문화의 산물이었다는 사실과 가장 큰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그러니까 '뽀 로'의 물걸레 청소기능은 일체의 잔 먼지들을 허용하지 않는 우리나라 거실 환경 문화의 소산인 셈이다.
▲ 거실에서 비치된 뽀로 K7. 충전스테이션(검은색 부분)에 K3와 핸디청소기 '짜루'가 함께 꽂혀 있다.
'뽀로'는 한국인들이 기존에 진공청소기를 돌린 후 다시 물걸레로 청소한다는 점에 착안해서 청소로봇에 초극세사 물걸레를 부착하는 아이디어로 구체화됐다.

거미가 집을 짓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SSW 방식의 청소자동화제어시스템은 로봇이 구석모드, 자유모드, 집중모드 등 6단계의 동작을 반복하여 집안을 구석구석 청소하도록 해준다. 이런 차별화된 기능과 성능을 인정받은 ‘뽀로’는 2012년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마미로봇은 차기 제품에 대한 계획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헤어숍 청소로봇, 덕트 청소로봇 등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출시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009년부터 2년간 중소기업청 주관의 '첨단장비활용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개발한 헤어숍 로봇은 헤어숍 외에 호텔과 병원용 등으로 수요를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덕트 청소로봇은 2010년부터 2년간 지식경제부 주관의 '사업화 연계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것으로 지하철과 대형쇼핑몰 등에 설치된 덕트를 청소한 다음 자동으로 복귀하도록 설계됐다.

㈜마미로봇의 미래 제품 전략은 청소 기능이 핵심인 로봇을 시장과 수요에 맞춰 가정용, 산업용, 농업용, 군사용 등으로 세분화하고 확장해가는 것이다.

GDP 20위권 국가에 현지법인 설립계획
'뽀로' K시리즈 시장은 크게 국내와 해외로 나누어진다. 국내시장은 다시 온라인, 대형매장, 면세점으로 나눠진다. 온라인사이트 가운데는 신세계몰, CJ몰, H몰, AK몰, GS숍, 롯데닷컴 등 종합몰을 비롯하여 옥션, G마켓, 11번가,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에 입점해 있다.

오프라인 대형매장 가운데서는 롯데하이마트, 이마트, 전자랜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매장이 운영된다. 동화, 신라, 롯데인터넷, 인천공항점, 워커힐 등 유명 면세점에도 매장이 운영된다.

해외시장은 ㈜마미로봇에게 국내시장보다 더 매력적인 곳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신생 중소기업이 해외시장개척에 적극 나서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2010년 재출발 당시 주위에서는 신생회사가 무슨 해외법인에 열을 올리느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없지 않았지만 장승락 사장과 직원들은 청소로봇 분야가 세계적으로도 신흥 시장이어서 국내든 해외든 선점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 이런 판단은 현재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고 있다.

▲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등장했던 '뽀로'의 PPL광고(오른쪽 하단)
현재 해외법인은 독일, 스페인, 중국, 일본 등 4개국 외에 새로 설립한 홍콩, 대만,싱가폴,미국등 8개국으로 늘어나 있다. 특히 가장 최근인 2012년 6월 문을 연 대만법인에서는 현지의 대표적인 홈쇼핑 채널인 핑궈신원을 통해 연속 매진 사태를 기록하며 한동안 월평균 170%의 성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기세에 힘입어 연내에는 호주법인 설립을 마칠 계획이다. 장승락사장은 앞으로 현지법인을 GDP 20위 권내 국가를 포함, 60 곳까지 늘리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마미로봇은 늘어나는 해외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1일 300대, 월간 6000대, 연간 7만2000대의 생산라인을 연간 20만~30만대 수준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3대 경영 키워드는 혁신창조윤리
㈜마미로봇의 기업모토는 ‘혁신적인 라이프 스타일의 개척자(Pioneer in innovative life style)’이다. 이 모토를 실천하는 3가지 경영 키워드가 혁신, 창조, 윤리이다.

이가운데 혁신에 대해 장승락 사장은 “기업은 끊임없이 성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말로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업이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지 않고는 성장할 수 없다는 뜻이다. '뽀로'의 물걸레 청소기능이나 충전스테이션에 청소로봇과 핸디청소기를 함께 구성하는 아이디어도 이처럼 혁신을 권장하는 회사 분위기 속에서 나왔다.

두번째 키워드인 창조는 회사의 핵심역량인 청소 로봇 기술을 더욱 정밀해진 틈새시장에 응용하거나 농장, 산업시설, 군사 분야 등으로 확장해가려는 발상과 차별화 전략이다. 장사장은 이 같은 창조 키워드가 미래 제품 전략의 큰 측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궁극적으로 청소로봇을 사업아이템으로 정한 것은 청소로봇이 사람의 습관을 바꿔나가는 기술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이제는 사람의 습관이 시장의 변화를 창조해낼 때라는 것이다.

▲ 2009년부터 진행해온 불이웃이웃 캠페인 '마미사랑'의 공로로 하남시로부터 표창을 받는 장승락사장
세번째 윤리 키워드는 최근 국내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제활동’을 제1의 경영원칙으로 삼겠다는 취지이다. 윤리키워드는 최고경영자에서부터 모든 평직원에 이르기 까지 전 직원이 윤리경영을 인지하고 실천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일과 여가가 조화되는 직장
㈜마미로봇은 중소기업에서는 보기 드물게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널리 소문이 나있다. 직원 130여명가운데 생산라인에 근무하는 70여명의 주부사원이 모두 정규직인 것부터가 이소문을 실증 해주는 사례이다. 직원이 대학을 진학하면 학비를 지원해주는 것도 이 회사만의 자랑이다.

장승락 사장은 직원들에게 유난히 ‘잔소리’ 많이 하고 ‘혼’도 많이 내는 최고경영자로 사내에 소문이 나있다. 그러나 그 잔소리는 이 회사가 매우 가족적이고 합리적이며 평생직장이라는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것들이다. 장사장의 잔소리란 예를 들면 미혼직원이나 아이가 없는 직원들을 상대로 “빨리 결혼해라” “빨리 둘째, 셋째를 낳아라” 하는 식이다. 그는 또 야근하는 직원들을 혼을 낸다.

이회사의 기업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는 누구나 입사 때 3가지 조건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즉 “금연할 것” “거짓말 하지 말 것” 그리고 “매주 축구를 해야 할 것” 등이다.

금연과 거짓말 조항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지만 축구 조항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는 대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회사 직원들은 매주 금요일 일과 후에 회사 인근의 하남종합운동장에서 '마미리그'를 치른다. 최고경영자도, 여직원도 예외가 없으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다. 전 직원이 4개 팀으로 나눠 2시간 가량씩 축구경기를 하면서 심신을 단련하고 직원간 우애를 나누는 것이다.

이같은 독특한 기업문화는 외부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12년도 아이낳기 좋은 세상 운동 민관 합동워크숍'에서 일과 가정간 균형적인 기업문화를 확산한 공로
▲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트로피
로 보건복지부 표창을 받았다. 또 비슷한 시기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일과 여가가 조화되는 ‘즐거운 직장, 행복한 기업’을 운영했다는 점을 평가 받아 '문화여가 친화기업'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 ㈜마미로봇이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평가를 받은 사례로는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100대기업'(GWP코리아) '취업하고 싶은 기업'(이노비즈협회) '경기도 일자리 우수기업' 등이 있다.

장승락 사장에게는 기업의 미래는 인재에 달려있는 믿음을 갖고 있다. 그가 직원들에게 잔소리를하고 직원들과 함께 공을 차며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어가려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했다는 “좋은 인재 한 명을 얻는 것은 앞으로 100년간 먹고살 우리 시장을 얻는 셈”이라고 한 말은 ㈜마미로봇의 궁극적인 기업목표가 무엇인가를 되새기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서현진 기자

[장승락 대표 약력]
1964년 예천 출생
1989년 단국대학교 법학과 졸업
1990~1997년 현대종합상사 근무
1998~2002년 무진물산 대표이사
2005~2010년 ㈜경민메카트로닉스 대표이사
2010~현재 ㈜마미로봇 대표이사

서현진 기자  suh@irobo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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