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로봇업체들이 물류 창고용 로봇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25일 발표한 양팔 로봇이 과연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 물류 창고용으로 개발된 한팔 로봇들이 실제 많은 작업을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의 공식 매체인 'IEEE 스펙트럼' 은 히타치가 가장 최신의 디자인을 채택했고, 양팔 로봇이 효율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양팔 로봇이 서로 다른 물건을 동시에 집을 수 있다는 점에서 로봇 팔의 진전이란 평가다. 이 로봇은 물건을 빨아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그리퍼(gripper)를 활용해 잡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현재 판매되고 있는 자동 픽킹 로봇 가운데 가장 빠른 동작을 구현하고 있는 로봇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다.

시저 리프트 위에 설치된 양팔 로봇

이 양팔 로봇은 앱손의 산업용 로봇인 '프로식스 C4-A901S'에 설치되어 있으며, 가위 구조의 '시저 리프트(Scissor Lift)'를 활용해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높은 곳에 있는 선반의 물건을 꺼내려면 시저 리프트를 올리면 된다. 로봇 팔은 각각 1kg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

양팔 로봇은 하나의 팔을 가진 로봇이 할수 없는 일을 하는 게 가능하다. △두개의 물건을 한꺼번에 잡는 일 △한팔로 들기에는 너무 무겁거나 부피가 큰 물건을 잡는 일 △ 다른 물건을 조작하는데 도움을 주는 물건을 잡는 일 △이중 하이파이브 동작을 하는 것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물류 창고에 양팔 로봇이 필요한지는 의문이다. 현재 한팔 로봇이 물류 창고에서 많은 일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무겁고 모양이 특이한 다양한 물건을 집고 조작하고 운반하는데 양팔 로봇이 쓰임새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IEEE 스펙트럼은 히타치가 이 로봇을 얼마에 내놓을지, 그리고 충분한 로봇 애플리케이션이 나올지 여부가 이 로봇의 보급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히타치는 2~3년내 자사 물류 창고에서 양팔 로봇을 테스트하고 5년후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