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산업성이 '플랫폼형 로봇'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하고 공동 연구기관 설립, 연구비 지원 등의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케이신문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중소기업 등의 로봇 도입을 확산하고 글로벌 신시장 개척을 촉진하기 위해 '플랫폼형 로봇' 지원 사업을 집중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플랫폼형 로봇'이란 이용자의 요구에 맞춰 로봇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제조공장에서 부품가공에 활용되고 있는 산업용 로봇팔이나 소프트웨어를 교체해 부품조립,하역 및 운반, 고객서비스 접대 등 다양한 업무와 수요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제조,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범용 로봇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선도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도다. 중소기업의 로봇 도입을 활성화하겠다는 목적도 있다.

경제산업성은 기업 부설연구소나 로봇업체들이 플랫폼형 로봇 개발을 위해 연구기관 공동설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연구개발비의 일부를 정부 예산에서 보조하기로 했다.

플랫폼형 로봇을 개발하면 일본 로봇 업체들의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되고 일본 로봇 업체 주도의 신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이라는게 경산성의 판단이다. 특히 로봇 사용 분야에 맞춰 부품이나 소프트웨어를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로봇 커스터마이징과 로봇 정비 등 분야에서도 신규 사업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봇의 수요층도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산업 분야는 자동차업종과 유통업종이다. 자동차 업종은 주로 부품 조립에 활용하고 있고, 유통업종은 제품의 보관관리 및 운반에 주로 활용하고 있다. 게다가 로봇 가격이 1대당 수백만에서 수천만엔에 달해 중소업체들이 도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플랫폼형 로봇이 개발되면 중장기적으로 플랫폼 로봇의 대량생산 체제가 가능해져 로봇의 대당 가격을 낮추고, 로봇 도입을 검토하는 중소업체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