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과 보잉이 각각 수륙양용 드론을 개발했다. 상공을 비행하다가 바다나 강에 착수, 무인 선박이나 잠수함으로 변신할 수 있다. 적 잠수함 정찰 및 탐색, 해양 오염 조사, 화학물질 탐지, 재난구조 등 특수 업무에 활용 가능하다.

▲ 미 해군연구소에서 개발한 수륙양용 드론 '플리머'

미 '해군연구소(NRL:Naval Reserch Lab)'는 하늘을 비행하다가 강이나 바다에 착수해 수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수륙양용 드론 '플리머'(Flimmer)'를 개발,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플리머는 'Fly'와 Swimmer'의 합성어다. 플리머는 날개 끝 부분에 물에서 쉽게 유영할 수 있도록 지느러미를 숨기고 있다. 착수하면서 지느러미가 펼쳐진다. 비행 속도는 75km/h이며 착수 후 18km/h 속도로 수중을 항해할 수 있다. 플리머의 가장 최신 버전은 '플라잉 완다(WANDA)'라는 드론이다. 이달초 해군연구소는 '플리머'가 하늘을 날고 수면을 움직이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드론의 핵심은 지느라미와 날개가 서로 기능적으로 혼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기술적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플리머는 강력한 잠수함 추적 도구나 인명 구조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도 최근 잠수함으로 변신 가능한 드론을 개발, 미 특허청(USPTO)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했다. 이 드론은 일반 항공기 처럼 생긴 호스트 항공기의 등 부분에 탑재돼 비행하다 목적지에 도달하면 호스트 항공기로부터 분리된다.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착수하기위해 동체의 무게를 줄이고, 드론의 날개와 프로펠러를 떼어낸다. 잠수하는 순간 수중용 프로펠러와 제어기가 새로 나온다. 밸러스트 탱크를 이용해 잠항 깊이를 조절할 수 있다. 수중 임무를 마치면 표면으로 떠올라 통신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다른 드론이나 제어센터에 전달할 수 있다.

드론이 호스트항공기로부터 분리되는 모습

보잉 드론의 특허 기술 개념도

한편 소비자용 드론 업체인 프랑스 페롯도 얼마전 물위에서 활동하다 하늘로 비행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해 판매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