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가 스타워즈에 나오는 'R2-D2' 로봇 처럼 스스로 움직이며, 노인이나 장애인의 일상 생활을 지원하는 '휴먼 서포트 로봇(HSR:Human Support Robot)' 신모델을 공개했다. 도요타는 지난 2012년 HSR의 컨셉 모델을 선보인 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해왔다. 신형 모델은 최근 요코하마에서 열린 건강 및 복지 분야 전시회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SR 신모델은 고령자, 장애인 등이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집는데 특화되어 있다. 태블릿으로 화면을 보면서 조정할수 있으며 원격지에 있는 사람과 화상 통화를 할 수도 있다. 도요타는 고령화 사회의 진전으로 노령화 인구가 급증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나 독거노인을 중심으로 이 로봇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60년까지 일본 인구의 40%가 65세의 고령 인구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들 노인들은 앞으로 간병인 보다는 HSR같은 로봇의 도움을 얻어 생활하는데 보다 더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것이라는게 도요타의 분석이다. 안내견을 이용하는 장애인들도 HSR의 중요한 고객층이 될 것으로 보인다.

HSR은 135cm의 소형 이동 로봇으로,여러대의 카메라와 센서를 내장하고 있어 어떤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다. 경사 5도의 바닥면도 거뜬히 소화한다. 접이형 로봇팔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바닥에 떨어진 스마트폰, 사진, 종이 등을 집거나 선반에 놓여 있는 물건을 가져오는데 편리하다. 종이나 사진처럼 얇은 물건은 진공 방식으로 들어올린다. 로봇의 무게는 37kg이며, 최대 1.2kg까지 물건을 집을 수 있다.

도요타는 HSR의 보급 확대를 위해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과 제휴해 내년부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도요타 '휴먼 서포트 로봇 (HSR)의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외부 연구 기관 등과 연계해 'HSR 개발 커뮤니티'를 9월 발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