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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 "지능 로봇, 감정ㆍ연민을 갖춘다"'소프트뱅크 월드 2015' 기조 연설에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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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31  12: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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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매우 똑똑하지만 감정이 결여된 사람을 좋아합니까? 아니면 덜 똑똑해도 친절하고 성실한 사람을 좋아합니까?"

지난 7월 30일 일본 도쿄 '더프린스파크타워'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월드(Softbank World) 2015' 행사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기조 연설을 하면서 청중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그러면서 손 회장은 대부분 사람들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친구를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가 '소프트뱅크 월드 2015'에서 던진 질문은 사실 감정을 갖고 있는 로봇 '페퍼'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손 회장은 "언젠가 로봇의 지능이 인간을 앞서는 날이 올 것"이라며 "높은 지능을 가진 로봇은 순수하고 멋지며, 사람에 대해 연민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퍼가 지향하고 있는 감정을 가진 로봇의 지향점을 설명한 것이다.

IT 매체인 '테크아시아'는 '스프트뱅크 월드 2015'의 손 회장 기조 연설을 중심으로 손회장과 소프트뱅크의 페퍼 전략과 철학에 관해 소개했다. 작년 '소프트뱅크 월드 2014' 행사에서 손 회장은 페퍼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인간의 감정에 반응하는 최초의 로봇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기조 연설을 보면 페퍼의 감정 표현이 지난해보다 한층 성숙했음을 알 수 있다.

손 회장은 페퍼가 사람의 감정을 시뮬레이션한 감정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간의 감정은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의 분비와 관련이 있는데, 페퍼가 이를 호르몬의 분비를 시뮬레이션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고 반응도 한다는 것이다. 선호, 좋음, 균형, 증오, 상처, 불균형 등 6개의 기본 감정 반응을 기반으로 페퍼의 감정 엔진은 보다 복잡한 감정 상태를 반영하고 있다고 한다. 만일 가장이 퇴근 후 페퍼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내면 '좋아한다'는 반응을 자극하고, 자리에 앉아 로봇과 대화에 들어가면 '즐김'이라는 반응으로 바뀐다.

손 회장은 오는 2040년이 되면 로봇 인구가 인간의 숫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대략 로봇 보급댓수가 100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로봇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하늘을 나는 로봇, 초소형 로봇, 대형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다양해진다. 움직이는 모든 사물이 로봇화되고 인공지능을 갖추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페퍼는 높은 수준의 인공 지능을 탑재하고 있다. 올해 2월 소프트뱅크가 IBM과 제휴하면서 페퍼는 고도의 인공 지능 기술을 흡수했다. IBM 입장에선 인공 지능 슈퍼컴퓨터인 왓슨에게 일본어를 가르치려는 의도가 있었다. 페퍼에 왓슨의 인공 지능 기술이 접목되면서 페퍼의 능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소프트뱅크 월드 2015'에서 손 회장은 무대에 기업용 '페퍼'를 초대했다. 기업용 페퍼는 소프트뱅크가 10월부터 기업에 렌털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무대에서 페퍼를 대상으로 흥미로운 시험을 했다. 우선 페퍼 앞에서 샴푸 병을 흔들어보이자 로봇이 샴푸 브랜드를 말하고 머리에서 기름끼를 제거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 회장이 치약통을 흔들어보이자 처음보는 물건인지 페퍼는 '모른다'고 답한다. 그러면서 손 회장에게 '그것이 무엇이냐'고 되묻는다. 손 회장이 브랜드 이름을 말해주자 그제서야 로봇은 다시 한번 보여달라고 한후, 브랜드명을 말하고 플라그를 제거하는 제품이라고 반응했다. 이 과정에서 페퍼는 아주 중요한 자신의 능력을 청중들에게 보여줬다. 우선 브랜드의 이름을 기억했고, 왓슨의 인공지능 기술과 검색 기능의 도움을 얻어 제품에 대한 정보를 획득한 것이다.

손 회장이 소개한 기업용 페퍼는 10월부터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가격은 월 5만5천엔(440달러)이다. 기업용 페퍼는 단순히 기업 홍보용으로만 사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용 페퍼는 빅데이터 수집 기능을 갖고 있다. 페퍼는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매일 매장에 들어오는 고객의 수를 셀 수 있으며 고객의 나이, 성별, 감정 상태 등을 파악해 저장하기도한다.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페퍼가 마케팅 도구로 적극 사용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셈이다. 최근 1, 2차에 걸쳐 페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10월에는 어떠한 성적표를 내놓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손 회장은 이번 기조 연설에서 '특이점(Singularity)'에 관해 언급했다. 오는 2018년이면 컴퓨터의 인공 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것이란 예측이다. 그러면서 "컴퓨터 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한번 넘어서면 다시는 그 관계가 역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미래의 컴퓨터가 스스로 배울수 있게 된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그 다음에는 진화 혹은 파괴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

하지만 손 회장은 인공 지능의 미래에 관해 비관적인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다. 최근 엘론 머스크, 빌 게이츠, 스티븐 호킹, 노암 촘스키 등 유력인사들이 인공 지능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로봇 사업을 벌이는 소프트뱅크 입장에선 인공지능에 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하는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로봇이 인간의 적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이때문에 "그들은 우리의 가족이고 동료다"라고 역설한다. 정보혁명은 생산성을 높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언어 장벽 없는 세상, 교통 사고 없는 세상을 만들면서 인간의 행복에 기여할 것이란 주장이다. 그가 감정과 연민이 있는 로봇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결국은 이 같은 생각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한편 손 회장은 이번 기조 연설에서 향후 기업이 성장하려면 정보혁명의 환경에서 '정보 무장', '성장 전략'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 무장과 관련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무사의 칼에 비유하며, 1명이 여러 개의 IT 기기로 무장해야하는 시대가 온다고 말했다. 또 기업 마다 핵심 성장동력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소프트뱅크의 성장 전략으로는 'IoT', 'AI', '로봇'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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