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서브 경진대회' 장면

미 '샌디에고대학(SDSU)'이 올해 샌디에고 '포인트 로마(Point Loma)'에서 열린 무인 수중 로봇 대회인 '로보서브 경진대회(Robosub Competition)'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매년 미 해군 주최로 열리는 '로보서브 경진대회'는 올해가 18회째로,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포인트 로마 해군 연구용 수중 시설에서 개최됐다. 전세계 고등학교와 대학교 팀에게 참가 자격이 주어지며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올해는 미국과 캐나다 대학은 물론 인도공과대학, 싱가포르국립대, 일본 규슈공대, 러시아연방대학, 러시아국립해양대학, 터키해양아카데미, 상하이미국인학교, 하얼빈대 등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수중에 설치된 장애물과 부이를 피해가면서 수중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 수중 로봇을 개발중인 샌디에고대학 팀

이번 최종 우승은 샌디에이대 '메카트로닉스 클럽(Mechatronics Club)'이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6천달러다. 샌디에고대학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메카트로닉스 클럽 회장인 오스틴 오웬스는 "강력한 이미지 처리 기술을 활용해 수중에 놓은 장애물 코스를 잘 인지해 피해간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습득한 기술을 활용하면 해양과 호수 등 미지의 수중 세계의 지도를 만들고, 수중에 설치된 폭발물 제거, 해양 데이터의 수집 등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대회 2등은 싱가포르 국립대, 3위는 러시아해양국립대팀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미 해군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기술력을 수중 로봇 개발에 접목하려는 목적에서 이 대회를 매년 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