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로봇 '백스터' 공급업체인 '리씽크 로보틱스(Rethink Robotics)'가 대만을 교두보 삼아 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리씽크는 미국 보스톤에 본사를 두고 있는 협업 로봇 전문업체다.

리씽크 로보틱스는 지난 10일 대만의 '에포크 재단(Epoch Foundation)'과 제휴해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포크재단은 대만 타이페이에 있는 비영리기관으로, '개러지 플러스(Garage +)''라는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러지 플러스는 인큐베이션 센터 운영을 통해 초창기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 5월 현재 60여개의 스타트업이 에포크 재단 개러지 플러스 인큐베이션 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개러지 플러스는 지원 업체의 73%에 대해 벤처 캐피털 자금 유치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대만 IT업체인 TSMC, 델타 일렉트로닉, 콴타 컴퓨터, 미디어텍 등이 개러지 플러스를 후원하고 있다.

리씽크는 애포크 재단 인큐베이션 센터에 사무실을 정식 오픈,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로 했다. 리씽크 로보틱스는 현재 '백스터와 '소이어'라는 협업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협업 로봇 '소이어'는 하나의 로봇 팔을 가진 소형 로봇으로, 중소 규모 공장에 적합한 제품이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 각국 기업들이 소이어 로봇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리씽크 로보틱스의 '스콧 엑커트(Scott Eckert)' CEO는 "소이어가 다른 공장 자동화 솔루션과 달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며 '스마트한 기능을 갖춘 이 로봇이 아시아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EDI(글로벌 기업가정신및 개발 연구소)'의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은 글로벌 기업가 정신 및 개발 분야에서 세계 1위에 랭크됐다. 리씽크가 대만을 아시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대만을 택한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