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신문사
> 오피니언 > 칼럼
메르스와 로봇조규남ㆍ본지 발행인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07.05  19:54:51
트위터 카카오톡 페이스북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온 나라가 혼란에 휩싸이며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아직도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지만 한참 창궐할때와 비교하면 서서히 종식되는 분위기다.

미국에서도 1년여 전인 작년 5월에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몇일 후 두 번째 환자가 발생했지만 더 이상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반면 한국은 첫 감염자가 발생한 5월 20일 이후 5일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확진자가 총 186명, 사망자가 33명이다. 미국은 메르스 뿐만 아니라 작년 9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까지 나왔지만 추가 방역에 성공하면서 41일만에 에볼라 사태까지 마무리 했다.

같은 바이러스를 두고 왜 두 나라 사이에 이렇게 많은 차이가 난 것일까. 필자는 그 이유를 몇가지 생각해 보았다.
한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가족간의 정 때문이겠지만 병원에 입원한 가족을 면회하거나 간병 하던 가족들이 잇달아 감염된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 간병인과 면회객들에 대한 좀 더 철저한 방역과 관리가 이루어졌다면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지는 상황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환자를 돌보기 위해 가족이 병실에서 함께 잠자면서 생활 할 수 있는 곳은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병원뿐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몇일전 가족중의 한 분이 병원에 입원해 대학병원을 찾을 일이 있었는데 메르스 때문에 면회시간과 면회객에 대한 통제와 관리가 철저해서인지 병원이 평소보다 많이 한적했다. 그리고 국내 최대,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던 삼성서울병원을 통해 많은 환자가 감염되면서 삼성그룹은 이미지에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몸이 조금만 아프면 무조건 대형 병원을 찾는 우리 국민들의 행태가 변하지 않는한 이런일은 언제든 또 다시 발생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미국이 이렇게 단시간에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로봇 때문이라고 한다. 작년 10월 본지를 통해서도 소개한바 있듯이 에볼라 환자 발생으로 미국 전역에 공포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자 접촉 감염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의료진을 대신해 로봇이 에볼라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전면에 나섰다.

리틀모우(Little Moe)라는 이름을 가진 멸균로봇이 에볼라 원인균을 박멸하기 위해 최전선에 등장했는데 멸균로봇 상단에는 둥글게 생긴 전구 형태의 머리 부분이 있는데 여기에서 강력한 자외선 광선이 발사된다. 이 자외선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DNA에 직격탄을 가함으로써 바이러스를 박멸한다. 이와 같은 로봇에 의한 살균 방식은 미국 전역에 걸쳐 250개 병원에서 현재 사용 중에 있다.

리틀모우는 제넥스라는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로봇 스타트업 회사가 개발한 멸균 로봇이다. 이 로봇은 5분만에 병실의 모든 균들을 퇴치할 수 있으며, 겉으로 노출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2분이면 살균시킬 수 있다고 한다. 병원 내에서 자율 주행하는 리틀모우는 초당 자외선 살포치를 1.5배 확대함으로써 병실 멸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로봇을 개발한 관계자는 리틀모우를 사용하는 병원은 최고 50%까지 감염 사례가 줄었다고 한다. 외신에 따르면 멸균로봇에 대한 병원들의 반응이 좋아지면서 제품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올해 초 제넥스가 투자를 받았는데 이 회사의 성장성을 겨냥해서 많은 투자기관이 몰렸다.

얼마전 미국에서 열린 세계재난구조 로봇대회 다르파 로봇 챌린지(DRC)에서 카이스트의 휴보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우리나라의 뛰어난 로봇 기술을 세계에 당당히 알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살균 로봇이 없다. 이번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또 살균 로봇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듯이 무슨 일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처한다면 많은 인명피해를 줄이고 국가경제가 추락하는 일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원전 사태가 발생하면서 DRC 대회가 생겨나서 전 세계 재난 로봇기술이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되었다. 세월호 침몰로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깊은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중로봇과 안전로봇 개발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이번 메르스 사태가 멸균로봇 개발의 중요성을 깨닫게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언제 또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정부나 보건당국은 멸균로봇 개발을 서둘러야 하지 않을까. 조규남ㆍ본지 대표이사 발행인

로봇신문사  ceo@irobotnews.com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로봇신문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인기기사
1
미 스탠포드대, '거미' 모방 우주 탐사 로봇 '리치봇' 개발
2
마음AI, ‘2024 국제인공지능대전’서 '캐일럽' 로봇 공개
3
뉴빌리티, 美 보안 서비스 기업 SFS그룹과 파트너십
4
오토스토어, '제14회 국제물류산업대전' 참가
5
오늘의 로봇기업 주식시세(2024-04-19)
6
보스턴 다이나믹스, 전기 구동 신형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공개
7
오리온스타 로보틱스, 일본 시장 본격 진출
8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우주 탐사용 로봇 '스페이스호퍼' 개발
9
"국내 로봇산업 새로 시작하는 계기로 만들자"...5년 만에 열린 '제13회 로봇인 등산대회'
10
배병주 로보스타 신임 대표, "품질 경쟁력 제고와 포트폴리오 강화에 역점"
로봇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국제표준간행물번호 ISSN 2636-0381 *본지는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 서약사입니다
08298) 서울 구로구 공원로 41(구로동, 현대파크빌 526호)  |  대표전화 : 02)867-6200  |  팩스 : 02)867-6203
등록번호 : 서울 아 02659  |  등록일자 : 2013.5.21  |  발행인·편집인 : 조규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경일
Copyright © 2013 로봇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ditor@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