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나소닉이 건설 현장이나 물류 창고에서 활용할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9월부터 판매한다

일본 전자업체인 파나소닉이 오는 9월 무거운 짐을 가볍게 들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판매에 나선다.

일본경제신문은 파나소닉이 물류 창고나 건설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무거운 물건을 가볍게 들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어시스트 수트'를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신문은 파나소닉의 이 시장 진입이 새로운 로봇 시대의 전조를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탄소섬유 재질로 만들어진 외골격 형태의 이 로봇은 무게가 6kg이며, 최대 15kg까지 물건을 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물건을 올릴 때 로봇에 내장된 모터가 상체를 쉽게 펼 수 있도록 해줘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준다.

파나소닉 웨어러블 로봇은 자체 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한번 완전 충전으로 8시간 작동할 수 있다. 가격은 1백만 엔(8090달러)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나소닉은 월 5만엔에 리스로 판매하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파나소닉은 오는 2020년까지 80kg의 짐을 들수 있는 신형 웨어러블 로봇도 내놓는다. 어시스트 수트는 파나소닉에서 2003년 사내 벤처로 탄생한 ‘액티브링크’가 개발했다. 이 회사는 판매를 맡고 있는 미쓰이물산이 20% 지분을 출자했다.

한편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아직 초창기이지만 스타트업인 '사이버다인(Cyberdyne)'과 농기구 제조업체인 쿠보타(Kubota)가 신규 진입하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일본은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웨어러블 로봇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향후 신규 진입 업체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