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햅틱스의 수중 로봇

미 워싱턴 대학 로봇 연구팀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인 '블루햅틱스(Bluehaptics)'가 수중 로봇 분야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수중 로봇의 매니퓰레이터(로봇 팔) 조작에 세계 처음으로 3D데이터를 활용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긱와이어(Geekwire)'에 따르면 워싱턴대학 연구팀에서 분사한 블루햅틱스는 최근 첨단 수중 로봇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엔젤 투자자들로부터 24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블루햅틱스는 시애틀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문 경영자인 '돈 픽커링(Don Pickering)'이 CEO를 맡고 있다.

블루햅틱스는 복잡한 시스템으로 이뤄진 수중 로봇을 제어하기 위해 2D와 3D 데이터를 하나의 화면에서 원격 조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픽커링 CEO는 "그동안 수중 로봇은 낡은 조정 시스템과 아날로그 방식 입력 방식으로 효율성이 매우 떨어졌다"며, 수중 로봇 개발에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수중 로봇은 각 부위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스트리밍 데이터를 수신, 최대 10개의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수많은 데이터를 다수의 모니터로 확인하면서 수중 로봇을 원격 조정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픽커링 CEO는 블루햅틱스 기술을 채택하면 현재 보급되고 있는 수중 로봇에 비해 20~30% 효율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루햅틱이 수중 로봇의 메니퓰레이터를 콘트롤하는데 처음으로 3D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GPU, 병렬처리 기술 측면에서 기술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래 블루햅틱스는 워싱턴대학에서 분사하면서 수술용 로봇을 개발해왔다. 하지만 미 국방성과 에너지성의 요청에 따라 수중 로봇 개발쪽으로 선회했다. 특히 픽커링 CEO는 해상위치정보 데이터를 주로 다루는 '클립카드'의 CEO를 역임하는 등 해양 관련 사업에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같은 그의 이력이 블루햅틱스의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블루햅틱스는 올해 8월 처음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직원이 4명이지만 조만간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워싱턴대학 '하워드 취젝(Howard Chizeck)' 엔지니어링 담당 교수가 이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