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신문사
> 뉴스 > 종합
일본의 휴머노이드 로봇 약사(略史)와봇-아시모-페퍼로 이어지는 휴머노이드 개발 의지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06.22  11:03:40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가 일반 판매에서 대박을 쳤다. 19만 8천엔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 예약 판매에서 초기 물량 1천대를 단 1분만에 전량 소화하는 기염을 토했다. 벌써부터 전문가들은 '페퍼'가 로봇업계의 아이폰이 될 것이란 성급한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페퍼는 200개에 달하는 앱을 공짜로 제공하고 있는데, 유료 앱을 추가로 다운받아 로봇의 쓰임새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하다. 다만 아직 20만엔에 달하는 로봇 가격이 걸림돌이다. 일반인이 구입하기에는 다소 비싸다. 그럼에도 페퍼는 소비자 시장을 직접 겨누고 있다는 점에서 휴머노이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직 성공을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소프트뱅크가 휴머노이드를 일반에 판매하기까지는 수십년간의 개발 경험과 노력이 있었다. 실패를 포함해서.

일본 휴머노이드 로봇의 역사는 꽤 길다. 이지 지난 1966년 와세다대학이 처음으로 두발로 걷는 로봇을 개발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1973년에 와세다대 '이치로 가토' 교수가 세게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와봇-1'을 개발했다. 와세다대학은 지난 1988년 '와봇-2'를 내놓는 등 초창기 일본 휴머노이드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와세다대학이 1969년 내놓은 휴머노이드 'WL-3'

▲ 와세다 대학이 내놓은 최초의 휴머노이드로 평가받는 '와봇'
일본 휴머노이드 개발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업체가 바로 혼다자동차다. 혼다는 지난 1986년 실험용 휴머노이드 'E0'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어 1996년에는 혼다 최초로 직립 보행 이 가능한 로봇 'P2를 선보였다. 혼다는 지난 2000년 일본을 대표하는 휴머노이드 '아시모(Asimo)'를 처음으로 내놓았다. 혼다자동차가 수년간 매달려 개발에 성공한 휴머노이드의 결정판이다. 아시모는 'Advancerd Step in Innovative Mobility'의 약칭이다.

아시모 개발 당시 에피소드도 흥미롭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혼다자동차의 엔지니어인 '카츠요시 타가미'는 2족 휴머노이드 개발 비밀 프로젝트를 수십년간 추진해왔는데 정작 공개 시점을 앞두고 종교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고 한다. 종교 지도자들은 휴머노이드 개발이 신의 의지에 반하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타가미씨는 교회가 2족 로봇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에 관해 바티칸의 신학자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주는 일도 했다.

2000년 발표된 아시모는 시간당 1.6km의 속도로 보행할 수 있었다. 이어 발표된 아시모 신버전은 시간당 9km를 달릴 수 있으며 점프하거나 컵에 물을 따르는 동작이 가능했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시모는 축구하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 컵에 물을 따르는 동작을 선보인 혼다 '아시모'
혼다자동차의 경쟁업체인 도요타자동차도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1970년대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확보한 용접 및 도색 머신의 기술적인 노하우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개발에 나선 것. 도요다는 2000년 트럼펫과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는 로봇을 선보였다. 도요타는 이와함께 '키로보'라는 34cm 크기의 로봇을 개발하는데 참여하기도 했다. 이 로봇은 지난 2013년 8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졌다. 무중력상태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으며 일본 우주인 '코이치 와카다'와 우주정거장에서 대화를 나눴다. 도요타는 '키로보'와 별도로 독자적인 모델의 휴머노이드를 발표하기도 했다.

소니는 일본 휴머노이드 사업의 실패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지난 2003년 '큐리오(Qrio)'를 발표했다. 이 휴머노이드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수 있었다. 세계 최초의 달리는 로봇이라는 명예도 얻었다. 하지만 소니는 지난 2006년 큐리오의 생산 및 판매를 중단했다. 애완로봇인 '아이보(Aibo)' 사업도 이때 중단했다.
▲ 소니 큐리오
일본 전자업체인 도시바는 올해 초 여성 형태의 휴머노이드 '아이코 치히라'를 도쿄의 한 백화점에 점원으로 보냈다. 이 로봇은 백화점 안내데스크에서 고객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도시바는 사람과 가능한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의 휴머노이드 로봇의 역사는 일본 업체들의 로봇에 대한 집념을 잘 말해주고 있다. 일본 업체가 그 과실까지 따먹을 수 있을지는 두고볼 일이다. 하지만 이번 페퍼의 일반 판매로 휴머노이드 시장의 기선을 잡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로봇신문사  robot@irobotnews.com

[관련기사]

로봇신문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인기기사
1
배민,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 공개
2
[2020 로봇미래전략컨퍼런스] 패널 토론
3
[2020 로봇미래전략컨퍼런스] 사례 발표(1)
4
中 알리바바, 로봇 전문기업 '샤오만뤼지능' 설립
5
BTS 영화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 개봉 첫 주 예매 1위
6
[2020 로봇미래전략 컨퍼런스]기조강연2- 광운대 김진오 교수
7
[2020 로봇미래전략컨퍼런스]사례발표(2)
8
한국로봇산업협회, 오는 25일 '의료로봇산업협의회' 발족식 개최
9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하나?
10
로보링크 미국법인, 글로벌 실시간 AI 교육 실시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로봇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국제표준간행물번호 ISSN 2636-0381 *본지는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 서약사입니다
08298) 서울 구로구 공원로 41(구로동, 현대파크빌 427호)  |  대표전화 : 02)867-6200  |  팩스 : 02)867-6203
등록번호 : 서울 아 02659  |  등록일자 : 2013.5.21  |  발행인·편집인 : 조규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경일
Copyright © 2013 로봇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ditor@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