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아주 오래된 다리가 3D프린팅과 로봇 기술에 힘입어 현대적인 건축물로 재탄생한다.

15일(현지 시간) PC매거진에 따르면 3D 프린터 업체인 'MX3D는 설계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오토데스크', 건설업체인 '헤이만스(Heijmans)' 등 업체들과 공동으로 오는 2017년까지 3D 프린팅과 로봇 기술을 활용해 암스테르담 운하에 있는 740년 된 낡은 다리를 현대적인 감각의 건축물로 다시 짓기로 했다. 암스테르담에 있는 어떤 다리가 재건축 대상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않았다.

▲ MX3D 연구팀이 로봇과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암스테르담의 오래된 다리를 재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는 '요리스 라르만(Joris Laarman)'씨는 오는 2017년 암스테르 남 운하의 한쪽에 6축 로봇을 투입해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다리를 짓기로 암스테르담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3D프린터로 다리를 완성하는데는 2개월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요리스 라르만은 "나는 디지털 생산과 지역 생산 방식이 미래의 흐름이 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3D프린터가 형태의 자유를 허용하면서 어떻게 대형의 기능적인 물체의 세계로 진입하는지를 잘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MX3D는 그동안 용접 기계의 폭발, 노즐의 막힘, 로봇의 위치 조정 실패 등 시행 착오를 거쳐 관련 기술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리는 강철, 스테인레스, 알루미늄, 구리 등 소재로 만들어진다.

MX3D CTO인 '팀 게르텐스(Tim Geurtjens)'는 "우리 기술은 기존의 3D프린팅 기술과 달리 프린팅 박스 외부에서 제품을 출력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6축 산업용 로봇이 3D프린팅 작업을 하는 것을 보여줌으로서 더 이상 3D프린팅을 네모난 박스 안에 고정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스테르담시와 MX3D측은 조만간 다리의 정확한 위치를 공개할 계획이다. 라르만은 "이 다리는 오래된 도시를 미래의 테크놀로지로 연결하는 상징성을 갖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