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연방공과대(ETH Zurich)'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드론 기술을 개발했다. 수직 이착륙 기술에 필수적인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
로봇 관련 뉴스 콘텐츠 사이트인 '로보허브'에 따르면 스위스연방공과대학은 수직 이착륙 비행기를 의미하는 '테일싯터(tailsitter)'의 핵심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테일싯터는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지만 비행 상태에선 수평 비행이 가능하다.
과학계와 IT업계는 그동안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드론 기술의 개발을 추진해왔다. 작년 8월 구글은 아마존의 드론 개발 프로그램에 맞서 '프로젝트 윙(Project Wing)'이라는 드론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일싯터 처럼 수직 방식으로 이착륙이 가능하고, 이륙 후에는 일반 항공기 처럼 수평 비행이 가능한 드론을 개발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구글은 테일싯터 설계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높은 상공에서 드론을 통제하는 게 힘들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스위스연방공과대는 이번에 테일싯터형 드론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이와 함께 유튜브에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스위스공과대학이 공개한 동영상에 따르면 외부에서 연구자가 압력을 가해 드론의 위치를 이동시키면 바로 원위치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스위스연방공과대가 개발한 알고리즘은 '최적화 통제(Optimal Control)'라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륙시 필요한 최적의 비행궤적과 '동체 각속도(body rate)'를 드론 컴퓨터에 장착했다. 두개의 프로펠러와 각속도 자이로스코프 등이 드론의 위치 파악과 자세 유지에 도움을 준다. 프로펠러는 3D프린터로 제작된 날개 부위에 부착된 브러시리스(BLDC) 모터에 의해 작동한다. 이 드론에는 2개의 무선 모듈이 장착되어 있다. 2.4GHz 주파수 대역 등을 활용해 지상국과 통신이 가능하다. 스위스연방공과대가 개발한 드론 기술이 실제 상용화된다면 드론의 기동성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