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물류전용 로봇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RBO팀

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아마존'이 기존 물류창고 인력을 전용 로봇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마존은 미국에서만 5만명에 달하는 물류관련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더 버지, 엔가짓 등 매체에 따르면 아마존은 물류전용 로봇 도입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주 시애틀에서 열린 '2015 ICRA' 행사장에서 물류 전용 로봇 경진대회인 'Amazon Picking Challenge'를 개최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로봇을 이용해 선반에서 상품을 집어 다른 곳에 옮기는 작업을 수행했다. 로봇은 서로 다른 색깔과 크기의 제품을 인식해 정해진 상품을 사고없이 옮겨야 한다. 성공적으로 상품을 옮기면 가점을 주고 상품이 파손되거나 떨어뜨리면 감점 요인이 된다. 아마존은 이번 경진대회를 위해 선반에 치즈, 애완용품, 서적 등 다양한 제품을 구비해놓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경진대회에선 독일 베를린기술대학의 '팀 RBO'가 148점을 획득해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MIT팀이 수상했다. RBO는 총 12개의 상품중 10개의 제품을 성공적으로 정해진 장소에 이동시켰다. 우승자에게는 2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졌다

한편 아마존은 이미 물류창고에 1만5천대의 로봇을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이들 로봇은 아마존이 지난 2012년 인수한 '키바시스템스(Kiva Systems)'에 의해 제작된 것이다. 주로 제품 운반에 활용되고 있으며 사람들이 여전히 작업 난이도가 높은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아마존은 로봇이 아직 사람 만큼 업무 처리 능력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향후 로봇 기능의 향상으로 기존 물류 전문 인력의 업무 가운데 많은 부분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