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타이탄 프로젝트'라는 이름하에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드론을 제작해 인터넷망을 구축하기 힘든 지역이나 저개발국을 대상으로 인터넷 구축 프로젝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여러 개의 드론을 높은 상공에 띄워 지상의 통신망과 드론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연결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구글은 지난해 이를 위해 태양광 드론 업체인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한 바 있다. 타이탄 프로젝트는 대형 풍선을 여러개 띄워 인터넷망을 구축하려는 '룬(Loon)프로젝트'와 함께 구글의 저개발국 인터넷 사업에서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5월초 구글의 태양광 기반 드론인 '솔라 50'이 뉴멕시코 지역에서 테스트 비행 중 추락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추락한 솔라50의 날개 윗면에는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 전지가 부착되어 있다. 태양열 에너지를 저장해 밤에도 비행을 지속하기 위한 것으로 제대로 작동할 경우 5년 동안 활공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 구글의 태양광 드론 '솔라 50'
구글 '코트니 혼' 대변인은 "지난 5월 1일 사고가 발행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기반의 드론 사업이 전세계를 연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는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드론은 태양광 장비와 별도로 통신 장비를 실어야하는데 이들 장비의 무게를 잘 견디냐가 태양광 드론 사업 성패의 관건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솔라50의 실패를 두고 프로젝트 타이탄에 위기가 찾아온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솔라50의 실패로 프로젝트 타이탄이 중지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구글이 태양광 드론 사업을 저개발국 인터넷 사업 확산의 중요한 무기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