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 우드맨(우측)이 리코드 주최 컨퍼런스에서 드론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액션 카메라 전문업체인 '고프로(GoPro)'가 내년 상반기중 쿼드콥터 방식의 드론을 출시한다.

'닉 우드맨(Nick Woodman)' 고프로 대표는 27일(현지 시간) IT전문 인터넷 매체인 '리코드' 주최 '코드 컨퍼런스'에서 현재 쿼드콥터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드론의 디자인, 가격 등 쿼드콥터의 자세한 사양은 공개하지 않은 채 내년 상반기중에 출시할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고프로가 내놓을 드론은 소비자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향후 중국 DJI, 프랑스 패럿, 미국의 3D 로보틱스 등의 제품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액션 카메라와 드론이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같이 구매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할 때 파괴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우드맨 대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쿼드콥터 시장에서 고프프 액션 카메라와 유사한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 하드웨어에 대한 개발과 함께 항공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을 위한 카메라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다른 드론 제조업체에 제공하는 계획은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닉 우드맨은 드론 개발과 함께 현재 VR(가상 현실)용 카메라 개발 계획도 소개했다. '히어로4' 액션 카메라 6개를 담은 볼(ball) 형태의 장비다. 6개의 액션 카메라가 서로 다른 방향에서 고해상도 이미지와 동영상을 촬영해 VR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고프로는 지난 4월 프랑스의 VR 소프트웨어 업체인 '콜로(Kolor)'를 인수한 바 있다. 닉 우드맨은 6개 카메라를 내장한 볼 형태의 VR 장비의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았았다. 리코드는 올해 하반기중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 액션 카메라 6개를 탑재한 볼 형태의 VR 서비스용 촬영 장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