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3D프린터로 의족과 의수 등을 제작해 보급하는 '인에이블 커뮤니티' 재단에 60만 달러를 기부한다.

구글이 양팔 또는 양다리를 잃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의수ㆍ의족 등 테크놀로지 기반의 인공 보조도구를 적극 보급하기 위해 '인에이블 커뮤니티(Enable Community) 재단' 등 비영리 기관에 2천만 달러를 기부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첨단 기술을 이용해 장애인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구글 임팩트 챌린지:장애(Google Impact Challenge:Disabilities)'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구글은 비영리 조직과 함께 3D프린터로 개인 맞춤형 의수ㆍ의족 등을 제작해 무료로 보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부금은 시각 장애인 등 다른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쓰일 예정이다. 테크놀로지 기반의 인공 보조기구의 개발 및 보급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다.

구글은 이번 기부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자금을 지원할 2개의 비영리 기관도 발표했다. 2개의 비영리 기관은 '인에이블 커뮤니티'와 '월드 와이드 히어링'이다. 다른 기관에 대한 지원활동은 구글의 비영리 조직인 '구글닷오알지(Google.org)를 통해 추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에이블 컴뮤니티'는 장애인과 3D 프린팅 전문가(자원 봉사자)를 연결해 장애인에 맞는 인공 보조도구의 3D프팅 설계, 제작 등 보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D프린터로 제작된 의수와 의족의 오픈소스를 공개, 인공보조도구 보급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구글은 이 재단에 6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구글은 또한 청각 장애인을 돕는 '월드 와이드 히어링(World Wide Hearing)'에 50만 달러를 기부한다. 이 기관은 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기술을 응용한 청각 장애 진단 및 보청기 등을 개발 및 지원하는 기관이다. 이 기술은 앞으로 저개발국에 낮은 가격 또는 무료로 보청기구를 공급하는 데 활용된다.

시각장애인인 '로라 팔마로' 구글 프로그램 매니저는 "테크놀로지가 나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며, "테크놀로지는 장애인들이 경계를 뛰어넘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10살때부터 시력을 상실했는데, 스크린 리더기와 화면 확대 소프트웨어 기술의 도움을 받아 장애를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각 장애인의 입장에서 구글의 크롬 개발팀을 지원,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구글은 작년 스마트 스픈(spoon) 개발업체인 '리프트 랩스(Lift Labs)'를 인수하는 등 장애인과 환자들을 위한 IT 기술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스마트 스픈은 파킨슨씨병 등으로 손이 떨리는 증상때문에 스픈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떨림을 방지하는 제품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