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버의 무인자동차 테스트 차량(사진 출처:피츠버그 비즈니스 타임즈)

우버가 피츠버그에서 과연 무인자동차를 테스트한 것일까?

우버는 올해 2월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과 제휴해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네기 멜론대학은 '첨단 로봇센터'를 중심으로 무인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구글의 무인자동차 개발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버는 우버 택시를 무인자동차로 전환해 비용을 줄여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버가 피츠버그 시내에서 포드 자동차를 개조한 차량을 테스트하는 과정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우버의 무인자동차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미 '피츠버그 비즈니스타임즈'는 최근 우버가 무인자동차로 추정되는 차량의 테스트 과정을 목격했다며 시내 주행 테스트 사진을 촬영해 공개했다. 피츠버그 비즈니스 타임즈가 사진 촬영한 자동차는 포드 자동차를 개조한 것으로 카메라, 라이더(LiDAR) 센서 등 장비를 차량 지붕에 장착했으며 차량 옆에는 '우버 첨단 기술센터'라는 부착물이 붙어 있었다.

피츠버그 비즈니스타임즈가 이같은 사실을 우버에 확인하자 우버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이 차량은 우리 연구의 일부분이며 매핑, 안전, 자율운행시스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확인해줬다. 무인자동차 테스트를 한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나중에 우버측은 "이 차량은 무인자동차는 아니다"라며 부인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우버측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무인자동차는 아니지만 무인자동차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테스트했다는 의미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실제 도로상에서 이뤄지는 매핑 기술은 무인자동차 기술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우버가 노키아의 매핑 부분 인수를 검토중인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아무튼 이번 테스트는 우버가 무인자동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준 셈이다.

우버 '트라비스 칼라닉' 대표는 우버 택시의 무인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버 택시의 '인간적인 요소'를 없애 운영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서 인간적인 요소란 택시 기사를 의미한다. 우버 택시를 중장기적으로 무인화하려는 우버의 전략이 앞으로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