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 벤츠의 무인자동차 ‘F 015 Luxury in Motion’.

무인자동차의 보급 확대로 향후 25년내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40%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무인 자동차를 공유하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자동차 판매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등 매체에 따르면 금융투자기관인 바클레이는 최근 '파괴적 이동성(Disruptive Mobility)'이란 제목의 미래 자동차 시장 전망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번 보고서는 앞으로 자동차를 소유하는 비율이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다양한 형태의 무인 자동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기존 자동차 시장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는 바클레이에서 오랫동안 자동차 시장을 분석해온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존슨(Brian Johnson)'이 작성한 것이다. 그는 "가족들이 무인자동차를 공유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주행거리가 기존 자동차 보다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향후 GM, 포드 등 북미 자동차 업체들은 각각 생산규모를 68%, 58%씩 줄여야할 상황이다.

전통적인 의미의 자동차 시장이 축소되면서 무인 자동차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자율주행자동차(무인 자동차)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420억 달러로 성장하며, 2035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바클레이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는 ▲시골지역에서 사람이 운전하는 전통적인 차량 모델 ▲한 가족이 소유하는 자율주행차량 ▲스마트폰 앱으로 호출하는 로봇택시(자율주행 공유차량) ▲카풀용으로 사용되는 공유 자율 차량 등 4개의 카테고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종류의 공유 차량이 등장하면서 전통적인 자동차 시장이 위협을 받는다는 것.

소비자들의 이동 비용도 큰폭으로 하락한다. 개인용 차량의 경우 1마일(1.6.km) 주행비용이 44센트로 떨어지지만 2인승 공유차량의 경우 8센트에 불과하게 된다.이처럼 이동비용이 하락하면서 우버테크놀로지와 같은 공유 서비스에 큰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