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레알이 실험실에서 피부를 배양하고 있다.

프랑스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이 바이오 엔지니어링 분야 스타트업인 '오르가노보(Organobo)'와 공동으로 3D 프린터를 활용해 인공 피부를 개발한다.

BBC는 19일(현지 시간) 로레알이 화장품을 테스트하는데 3D프린터로 만든 인공 피부를 활용키로 하고 오르가노보와 공동으로 인공 피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장품 업체가 3D 프린터를 활용해 인공 피부를 만드는 게 얼핏 이해가 안가지만 로레알은 그동안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로부터 피부를 기증받아 화장품 테스트를 해왔다. 연간 필요로 하는 피부 조직의 양이 매우 많다고 한다. 화장품을 테스트하기 위해선 연령별,인종별로 다양한 사람의 피부 조직이 필요한데 이를 수급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

로레알측은 "이번 공동 연구는 실험실에서 이뤄지고 있는 화장품의 안전성 입증과 성능 테스트의 방법을 혁신하고 기술 혁신이 초래할 잠재력이 경계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현재 연구는 초기 단계이며 실제 사용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로레알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오르가노보는 인간의 간조직을 3D 프린터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끈 바 있다. 오르가노보측은 인간의 피부가 계층적인 구조를 갖고 있기때문에 다른 조직이나 장기 보다 3D프린터로 만드는게 비교적 용이한 편이라는 입장이다. 인공 피부가 개발되면 앞으로 사람들이 화상에 대비해 여분의 피부를 보관하는 일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