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신문사
> 기획·테크 > 인물연구
고경철 선문대 교수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05.15  03:45:24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선제적 연구투자 못한 것이 가장 아쉬워"

로봇업계에서 의료분야로 성공사례 만들고 싶어...
2차 지능형 계획은 액션 플랜이 부족
국내 로봇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려면 물갈이 해야
정부 지원시 채찍과 집중 필요할 때
고경철 교수(56ㆍ선문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는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거쳐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 정밀공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 로봇산업 초기인 1984년 엘지전자와 엘지산전에서 로봇개발팀장, 로봇연구실장을 역임하면서 산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그러다 1998년 엘지종합기술원 지능제어팀장을 마지막으로 산업계를 떠나면서 1998년부터 선문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정부의 로봇진흥이 본격화된 2000년대 초반부터 정책 기획에 깊게 관여해 온 대한민국 로봇 전문가이다. 로봇이 10대 신성장동력으로 선정된 2004년에는 지능형로봇사업단 기술위원장을 맡아 로봇 진흥정책의 밑그림을 그려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월드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3년 연속 등재되면서 국제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학교 외에 고영테크놀로지 사외이사로도 활동중이며, 최근 의료로봇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4일 강남의 한 카페에서 고 교수를 직접 만났다.

요즘 의료로봇 개발로 바쁘실텐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2000년대 초반부터 연구 활동과 로봇산업 정책 기획을 겸해왔는데 2010년 이후부터는 주로 수술로봇 연구 분야에 전념해오고 있습니다. 연구는 3D 측정기술과 머니퓰레이터 제어기술 분야입니다. 지금은 제가 하고 싶었던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정책연구를 하다가 다시 본연의 임무로 돌아온 셈입니다.

지금 고영테크놀러지와 수술용 로봇의 네비게이션 장비개발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수술로봇을 기획해 나름대로 없는 시장을 들어가려 보니 이미 인튜이티브서지컬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같은 것을 따라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고영에서 2차 기획을 할때는 네비게이션 기반이라는 수술로봇이란 새로운 아이디어고, 이 아이디어는 기획 당시부터 한양대 이병주 교수님과 함께 만든 건데 네비게이션 기반 수술로봇 장비는 세계적으로도 없었습니다. 물론 연구차원에서 하고 있는 것은 있는데 제품화 된 것은 없습니다. 복강경 영역이 아니라 뇌, 얼굴, 이비인후과 영역과 척추 같은 부분들은 네비게이션 장비 없이는 수술을 못하는 영역이고, 그 쪽이 나름 될 것 같아서 관련된 특수 센서들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고 있고, 연구 책임자는 아니고 고영의 전체 과제 관리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1주일에 수업을 최소화시켜 3일 정도 풀타임으로 고영에 나가 개발팀장들과 전체 매니징을 하고 있고, 이 프로젝트에는 고영 뿐만 아니라 한양대, DGIST 등 여러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코디네이션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내년 초에 하버드대에 임상실험 하는것 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 중반에 5년 과제가 끝납니다. 벌써 고영이 수술로봇을 한지도 5년이 돼가는데 그때 제가 약속한게 있습니다. 로봇계에 의료쪽으로 반드시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 입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책임을 갖고 사업화까지 주도를 해보고 싶고 그것이 제가 못 다했던 꿈의 하나인것 같습니다. 이런 사업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제 2의, 제 3의 성공사례를 로봇쪽에서 보여주고 그게 SEEDS가 되면 의료로봇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로봇계에서 산업정책 전문가로 꽤 알려져 있습니다. LG전자 및 LG산전(현 LS산전)에서 교수님의 정책적 뿌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LG그룹에서 15년 근속상을 받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때 이야기 좀 해주시겠습니까?

제가 KAIST에서 대학원 석사 졸업하고 갓 입사하던 때가 1984년, 우리나라 산업용 로봇이 태동하던 시기였습니다. 모든 것이 최초였지요. 당시 LG전자 중앙연구소는 5공 초기 국방연구소가 축소되면서, 유능하신 분들이 많이 민간기업으로 오셨습니다. 그 당시 연구소 분위기는 마치 지금의 구글연구소와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속한 로봇개발팀도 그랬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로봇제품을 만들어 보자. 그래서 연구소에서 당시 일본 히타치사의 6축 수직다관절 로봇을 구매해주었습니다. 설명서를 읽고 티칭하고 돌려보며 정말 신기해 했던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팀장이던 고광일 박사(현 고영테크놀러지 대표), 제 선임이시던 정정주박사(현 한양대교수) 등과 함께 매일 밤 세미나를 하며 로봇제어방법에 대한 연구를 하였습니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저는 인텔사의 부품 메뉴얼(8096마이크로프로세서)을 공부하며, 전자공학을 입문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모한 도전이었습니다. 하드웨어 기초가 없던 저에게 모든 것은 새로웠습니다. C프로그래밍이나 마이크로프로세서 응용기술을 모두 당시 회사에서 배웠습니다. 불철주야 연구끝에 당시 연구소 프레임컴퓨터 였던 VAX에 히타치 로봇의 몸체를 붙여 돌리던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자체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로봇제어기가 순조롭게 작동되는 것을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자신감에 넘친 연구원들 모두 감격하며 밤새 생맥주에 빠졌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 박사과정 시절 개발한 자율형 이동로봇
그러다가 로봇팀장은 어떻게 맡게 되신 건가요?

저는 이상하게 기계공학을 전공했지만, 전자회로, 프로그래밍 이런 HW와 SW가 더욱 저의 흥미와 집중력을 끌게 했습니다. 당시 연구소의 전공은 회로와 기구 2개 분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회로 전공자는 전기 전자과 출신이 맡았고, 기구 개발자는 당연히 기계과 출신이 맡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기계과 출신으로 최초의 연구팀장을 맡게됩니다. 그만큼 로봇이란 분야가 기계와 제어를 융합한 분야이기도 했지만, 저의 노력과 재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후 저는 기계전공자이면서 로봇개발 전체를 총괄하고, 주 전공은 제어 소프트웨어로 바뀌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저를 가장 배려한 사람이 당시 팀장이었던 고광일 박사였습니다. 그 분이 회사를 사직하고 피츠버그대학교로 유학 가면서, 당시 연구소장에게 팀장 후보로 저를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력을 보니, 그후 LG산전으로 옮기셨는데 그 배경은 무엇인가요?

80년대말 LG그룹은 개편을 하게됩니다. 계열사들을 CU(문화단위)로 그룹핑하여, 전자부문을 가전과 산전으로 전문화합니다. 즉 생활가전 부문과 산업전자로 연구를 집중하자는 전략이지요. 지금은 스마트폰과 UHD TV가 대세였지만, 당시 연구소에서는 컴퓨터, TV, 프린터, 복사기,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등의 생활가전, 사무용기기 등 모든 전자제품이 국산화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로봇은 중전기 분야라 LG전자 문화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개발팀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DSP칩, 마이크로프로세서, 전략전자소자, 논리소자 등 부품을 구하기 매우 어려웠습니다. 급하면 옆의 다른 팀에가서 빌려오는 게 상례이고, 쓰다가 모르면 선배 연구자들에게 물어보아야 하는데 서로 모르는 분야라 완전 요즘말로 외톨이였습니다. 그런데 CU로 재편하면서 산업전자CU로 옮기라는 겁니다. 당연히 우리팀 전부는 한 명의 이탈자 없이 LG산전이라는 작은 계열사로 옮겨갔습니다. 당시나 지금이나 대기업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로봇에 대한 열정이 큰 회사를 떠나 작은 회사에 둥지를 튼 배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본격적인 개발은 LG산전 시절이라고 보아도 되겠네요?

그렇습니다. 산전 연구소에 와보니 모든게 완벽했습니다. 주위에 서보팀도 있고, 교통관제 제어팀, PLC, NC컨트롤러 등 로봇에 기반이 되는 기술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우리는 정말 물만난 고기처럼 개발에 속도를 붙였습니다. 이때 저희가 완성한 게 스카라 로봇 제어기입니다. 순수 우리의 손으로 제어 보드와 제어 프로그램을 완성해 냈습니다. 그리고 한번 돌려보는 수준이 아니라 당시 일본 최고의 제품이던 히라타사의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개발팀원들이 문전일 박사(현 DGIST연구소장), 양해용 박사(현 고영테크놀러지 이사), 범희락 박사(현 로봇앤드디자인 부사장), 강석희 사장(현 DST로봇 대표) 등이었습니다. 정말 그 분들과 함께한 시절이 그립습니다. 그때가 1988년이었으니, 벌써 26년 전 이야기네요.

그리고는 다시 공부를 시작하신건가요?

그렇습니다. 회사에서 4년간 제어팀장을 맡으며 제품 개발을 해보니,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기술적 기반은 쌓았으나,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자니 머릿속에 든 것이 없었습니다. 팀원들에게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다시 KAIST로 가서 5년간 박사 연구생활을 하게됩니다. 저는 3년이면 박사를 따서 산전연구소로 복귀하기를 기대했으나 시행착오가 많았습니다. 바로 개발과 연구의 차이였습니다. 논문 연구는 원천이 중요한데, 저는 응용기술개발에 젖어 있다보니, 수학적 기반도 약했고, 아무튼 2년이 더걸려 이동로봇의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주제로 박사논문을 완성하게 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기나긴 터널을 빠져 나온 느낌입니다.


박사학위를 받고 곧 바로 로봇제품 개발을 다시 하게 되나요?

아닙니다. 회사에서 장학금을 받고 공부를 한 저는 회사의 요구를 따를 수 밖에 없었지요. 당시 제가 속한 연구실은 새로운 공작기계 와이어컷 방전가공기 개발과 엘리베이터 그리고 자동화 기계 이렇게 3개 축으로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저에게 맡겨진 임무는 와이어컷 방전가공기 개발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로봇이나 가공기계나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고 저돌적으로 달려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닌 겁니다. 강력한 번개를 때려, 방전열로 금속을 가공하는 기계는 완전히 핵심기술이 로봇과 달랐습니다. 그때가 제 인생 최대 위기였습니다. 목표 가공성능을 못내면 개발실패의 멍에를 지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가 1994년이니 꼭 20년전일입니다. 물론 1년을 꼬박 철야작업하며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지금은 IMF 금모으기에 동참하여 용광로에 들어갔지만, 그때 구자경 회장님으로 부터 직접 연구개발 금메달을 수상하게 됩니다.
▲ 고 구자경 LG그룹 회장님과 연구개발상 수상식에서
그 후 본격적으로 로봇총괄 책임을 맡으셨던데요?

네, 당시 임계영단장(현 산업기술대 교수)이 회사에 큰 공을 세운 저에게 기회를 주게 됩니다. 당시의 자동화연구실을 마운터연구실과 로봇연구실로 나누게 됩니다. 그리고 꿈에도 그리던 로봇연구실이 저에게 주어집니다. 물론 단 3년이었지만, 이후 로봇연구실장을 맡으며, AC스카라로봇, 6축 아크용접로봇, 디스플레이 로봇 등 다양한 로봇제품 개발 총괄을 수행했습니다. 당시는 사업부 체제라, 실제 사업에 도움이 되는 제품화 개발만이 주력 테마였습니다. 당시 사업부장을 맡아 개발과제를 주시던 분이 바로 김정호 이사(현 로보스타 대표)였고, 설계실장이 강석희 과장(현 DST로봇 대표)이었으니, 우리나라 로봇산업화의 주력이었던 분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었다고 추억합니다. 당시 김진오 부장(현 광운대 교수)이 삼성전자 로봇개발 책임자였다면, 저는 LG를 대표한 로봇개발 책임자였다고 자부합니다. 대한민국 로봇산업화의 1세대라고 말입니다. 하하.

그런데, 바로 LG종합기술원으로 옮기셨네요.

네, 제 인생의 두번째 시련이었지요. 첫 번째는 물론 박사과정시절이고요. 갑자기 우리나라에 IMF 암운이 깃들면서, 회사도 사업적으로 어려워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구조조정 바람이 휘몰아 쳤습니다. 물론 로봇사업부가 큰 돈을 벌지는 못했지만, 이제 막 신사업으로의 발돋움을 하는 시기에 날벼락을 만난 것입니다. 로봇사업 철수였습니다. 저는 LG종합기술원으로 전배발령을 받고 친정으로 돌아옵니다. 당시 기술원이 LG전자 소속이었으니, 14년만입니다. 그리고 1년간 지능제어팀장을 맡아 지능형 로봇이라는 새로운 밑그림을 기획하게 됩니다. LG전자가 앞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던 시기이기도 했지만, 제가 그린 그림이 너무 방대하고 불확실해, 당시 전자업계 1,2위를 다투전 LG전자도 감당하기에 버거웠습니다. 지금은 보편화되었지만, 원격로봇, 현실증강, 자율이동서비스 로봇 등 새로운 지능형로봇 사업비전을 그려냈습니다. 당시 참여했던 팀원들이 성영휘 박사(현 금오공대교수), 구근모박사 (현 유진로봇 이사), 이학성 박사(현 세종대교수) 등이었습니다. 물론 당시 김창수 원장님이 1년만 더 기획해 보라고 했지만 저는 큰 실망을 했습니다. 저는 개발자이지 기획이 본업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바로 사표를 던지고 맙니다. 15년 LG 연구원 생활의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습니다.

▲ LG산전에서 개발한 아크용접 로봇
정부의 로봇진흥이 본격화 된 2000년대 초반부터 정책 기획에 깊게 관여해 오셨는데요, 지금와서 돌아 보았을 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정말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많은 정부투자가 있었지만, 우리의 현재를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투자 전과 이후의 차이를 별로 체감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제조분야는 아직도 4대 메이저인 ABB, 야스카와, 쿠카, 화낙 등에 비해 우리나라 대표 대기업의 로봇기술 경쟁력이 미약하며, 중소벤처 또한 저부가가치 시장인 직교로봇에만 매달리는 형국입니다.

예를들면 제조분야 같은 경우는 중국시장이 지금 크게 열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산업용 로봇업체들이 4대 메이저와 경쟁할 만큼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일전에 현대중공업 임원 한분을 만나 왜 현대가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시장에 못들어 가느냐고 물었더니 안에서 내수 요구사항 맞추기도 힘들고, 또 ABB나 쿠카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기능들을 개발해야 하는데 그것은 또 다른 이야기라는 겁니다. 이것은 결국 우리나라가 제조용 로봇분야에서 메이저가 되려면 현대중공업이 로봇을 주요사업으로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없이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현재 현대중공업 내에서 우리나라 제조로봇 기업의 대표라고 하는 현대중공업 로봇사업부는 회사내에서는 마이너입니다. 그러다보니 역량을 집중 못하는 것이고, 자기네 일부 자동화 라인, SI 업체가 못해주는 정도를 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현대자동차 물량의 전체가 아닌 약 30% 정도만을 차지합니다.

두번째로는 그럼 중소제조용 로봇 업체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나 보았을때 로보스타나 DST로봇 모두 너무 영업 이익이 없다는 겁니다. 가격으로 경쟁을 하는거지요. 그러면 조금 더 새로운 시장을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면 그러기에는 또 역량이 적다고 합니다. 그러면 결국 달라진게 뭐가 있냐는 겁니다. 그럼 제조분야는 정체일까 보았을때 정체는 아니죠. 그래도 여기까지 죽지않고 연명을 시켰으니까. 그런데 연명 수준이지 수익을 창출하고 적자를 면하는 수준이 아니라 수익을 내서 회사가 성장하는 선순환구조가 되어야 좋은 인력이 오고 또 자금력이 있어 새로운 차기 제품에 투자도 해야 미래가 연결되는건데, 있는 제품을 자꾸 시장에 내 놓고 경쟁은 심해지고 가격은 내려가고 손익은 나빠지니까 재무상태가 나빠지고 벌써 분위기가 다 소문이 나서 새로운 인력이 오지않는 악순환이 되는게 저는 우리나라 제조 분야의 중소벤처의 현실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대기업이라는 큰 타이틀 속에는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중소기업의 연구 규모 수준보다 조금 나은 수준입니다. 그런면에서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같은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러면 이것이 그들의 잘못이냐고 봤을때 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 만큼 정부도 매칭으로 도와줬거든요. 그냥 그대로 시장에 놔두었으면 그들 잘못일 수 있는데 정부가 힘들다는 것을 알고 제조쪽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R&D 자금을 대 주었습니다. 뒤늦었지만 제가 아쉽다는게 너무 그들의 주력제품에만 우리가 지원을해 주었지, 그 사람들이 앞으로 다가올 차세대에 대해서는 너무 선제적인 연구투자를 못한게 아닌가. 그러니까 경쟁에서 밀리고 있지요. 미래를 내다보고 계속 시장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못해줬다는 데 대해서 굉장히 아쉬움이 있고, 이것은 기존 제조 분야이고, 서비스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이야기가 되풀이 될 수 있지만 총체적인 아쉬움은 국가의 수 많은 정책적인 재원들이 좀 더 미래를 준비하는데 약하지 않았냐는 것입니다.

아예 시장이 없다면 제 말이 틀린것이 되는데 시장이 생기고 있지 않습니까. 중국이 엄청난 제조용 로봇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고, 또 아마존이 키바를 중심으로 한 물류자동화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고, 자동차가 약간 쇠퇴기에 들어서면서 3품이라고 식품, 약품, 화장품 이런 분야가 새로운 자동화 시장으로 뜨고 있습니다. 그러니 시장이 없는게 아니라 하나도 못 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시장이 없어 죽고 있다는 말이 틀렸다는 겁니다. 그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데 들어갈 경쟁력이 없는 겁니다. 오히려 3품 시장의 자동화는 어댑트 같은 특화된 로봇들이 다 차지하고 있고, 중국 같은 거대 제조로봇 시장에는 4대 메이저가 다 차지하고 결국 우리는 시장이 없어서 못 컸다는 것은 핑계거리고 결론은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는 거고 시장이 열려도 지금 거기에는 마이너밖에 않되는 것이 우리 현실이고 그것에 대한 책임은 기업도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 정부도 투자를 했던 만큼 정책적 아쉬움도 크다는겁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시장창출형 기획도 우리가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없는 시장 만들어보자 했는데 그 부분도 저는 반반이라고 봅니다. 시장이 아직도 안열리고 있는 것은 정부가 어쩔수 없는 거고, 그러면서도 민간부분에서도 조금은 혁신적인 의지가 약하지 않았냐는 겁니다. 예를들면 수 많은 기업들이 뭔가를 해보겠다고 했는데 아이디어는 새롭지 않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어요. 약간은 남이 성공하니까 따라해보고, 아이로봇이 청소로봇으로 성공하니까 청소로봇 따라해 보고, 소니에서 애완로봇이 나오니까 또 따라하고. 요즘 뜨는 페퍼나 지보도 뜨면 혹시 되나 하고 따라만 하지 선제적으로 무언가 하려는 시도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2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이 지난해 발표되었는데, 1차 계획에 참여한 분으로서 2차 계획을 평가한다면...

기본계획이라는 것 자체는 정부의 큰 틀을 짠다는 차원에서 그게 실행계획이 아닌한 2차 계획의 플랫폼은 그런대로 잘 된것 같습니다. 그런데 계획은 하나의 방향성이고 액션플랜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1차 기본계획에서 답습했던 오류나 시행착오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액션 플랜들이 나왔으면 했는데 아직까지는 피부로 못 느끼겠습니다. 액션플랜을 담당하시는 분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2차 계획에서 담고자 했던 것들이 진행돼도록 그러니까 원작 따로 실행 따로 가면 않된다는 겁니다. 계획은 그럴싸한데 막상 액션을 보면은 약간 좀 부족합니다. 그런면에서 오히려 계획의 충실성이나 콘텐츠의 부족성 보다도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방향성이라고 해야하나 철학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면에서는 좀 아쉽습니다. 저도 로봇전략이나 정책에 깊이 관여해 온 입장에서 계속 감시자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방향이 틀리다 싶으면 아무튼 계속 지적을 하려고 합니다.

지금 몇 년째 국내 로봇산업이 정체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까요.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현 정부가 창조경제를 내세우고 있고, 로봇분야야말로 융합을 통한 창조의 대표적인 분야라고 모두 인정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체질을 바꿔야 합니다. 더욱 더 아이디어와 핵심기술을 가진 연구자들이 신생 로봇벤처를 많이 만들어 내도록 도와야합니다. 일단 싹이 보이면, 아마존이나 구글이 그랫든이 얼마든지 민간투자는 자연스럽게 일어납니다. 그 연구자들은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신생 연구자나 오랫동안 연구소에서 기술 개발을 한 중견 연구자에게서 나와야 합니다. 따라서 그러한 연구자들을 많이 양산하기 위한 연구지원을 해야합니다. 물론 학연에 대한 투자는 기존과 같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실적관리에서 다릅니다. 바로 실험실 창업, Spin-offt실적이 성과 측정지표가 되어야 합니다. 2단계로 이러한 벤처기업에 초기 R&D를 집중 지원해야 합니다. 여기서 정부자금은 일단 양식장의 치어처럼 사료가 됩니다. 3단계 생태계 조성입니다. 이제 스스로 헤쳐갈 수 있도록 환경조성에 투자를 집중합니다. 이게 저의 3단계 로봇산업 육성론입니다. 한마디로 능력있는 신인을 발굴하고, 그들을 육성하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직설적인 화법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사람들한테 너무 거칠다, 강하다 그런 소리를 많이 듣는데 그게 제 아이콘인 것 같습니다.

국내 로봇산업이 한 단계 발전하려면 첫째는 물갈이입니다. 지금 어항의 물이 혼탁해지고 붕어들도 다 힘들어 있는 상황을 로봇계라고 보고 그러나 전체가 다 희망이 없냐하면 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세계의 흐름도 그렇고, 전 세계의 혁신기업들도 모두 로봇의 미래를 보고 있고 투자도 이루어지고 있고, 민간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그렇습니다. 후진타오, 아베, 오바마 까지도 자국의 신전략으로 로봇을 넣고 있고, 그런면에서는 우리나라가 2002년에 선도적으로 로봇을 시작한 것은 잘 한거고 다른 나라들도 인정을 합니다. 한국이 나름대로는 먼저 시작했고, 그때는 모두 우리를 부러워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주도적 역할을 못한다는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글로벌 환경도 좋아지고 있어 우리 내부의 변화만 있으면 그 동안 해온게 있기 때문에 저는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철저한 선수교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로봇과장이나 PD를 만나서도 "이제는 WHAT이나 HOW가 중요한게 아니고 WHO가 중요하다. 우리가 WHAT이나 HOW를 몰라서 여태까지 실패했다고 보느냐. 남들이 생각한것 제대로 찍었고 또 국가적으로 지원하는 방법도 좋았는데 그것을 현실로 바꿔주는 플레이어들이 저는 약했다고 보고 그분들이 어찌보면 약했다기 보다는 밀알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전쟁터에서 앞에서는 희생당하고 뒤에 있는 군사들이 전쟁에서 이기듯이 어떻게 보면 1세대가 그런 무덤의 역할,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면 죄송하지만은 이제는 그 다음 세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제 주장이고 그런면에서 저는 신생 로봇벤처 육성론을 주장하고 싶습니다.

3단계 전략으로 이것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신생 로봇벤처가 그냥 생기는게 아니잖습니까. 아마존에 인수된 키바시스템, 구글에 인수된 보스톤 다이내믹스 모두 연구자들 출신입니다. 오랫동안 학교나 연구소에서 경제성을 따진게 아니라 로봇이 좋아서 연구한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술을 개발해 오니까 그 회사들을 사 주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일단은 학교에서 신생 연구자들 또는 연구소에서 기술을 개발한 연구자들에 대해 연구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기존하고 다른게 무엇이냐. 어디서 다르냐 하면 평가에서 다릅니다. 연구자들을 학교나 연구소에서 우리가 기술투자를 한 결과를 SCI 몇편 썼느냐로 평가해버리면 그 사람들이 다시 학교로 가버려 신생벤처를 일으키는데는 도움이 않됩니다. 그러니까 평가방식을 달리하자는 거지요. 똑같이 돈은 주되, 그 친구들이 신생벤처를 자꾸 창업할 수 있도록 실적관리를 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적은 단 하나, 그 친구들이 이 분야에서 새로운 세대, 뉴 리더가 되어 달라는 겁니다.

두번째는 똑 같은 이야기인데, 그 친구들이 창업을 하면 초기 R&D를 집중해 주자는 것 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로봇기업들 많이 있지만 이제 그만 지원해주고 신생기업을 지원해주자는 겁니다. 창업한지 1년 이상 넘어야 되고, 재무제표가 좋아야 자금을 지원해 준다는 문지방을 만들어 못들어가게 하는 것은 말이 않된다는 겁니다. 모두 오픈해서 아이디어가 좋고, 정말 그게 무늬만 사업이고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목숨걸고 사업을 하려는 의지가 있나 면밀히 파악해 초기 R&D 비용을 대주자는 겁니다. 그래서 이거는 마치 정부자금이 양식장에서 치어가 사료가 되는 것처럼 초기에 키워주자는 겁니다. 이에 대한 평가도 사업화를 얼마나 했냐를 평가하자는 겁니다.

그 다름 3단계가 생태계 조성입니다. 이제는 정부지원 없이도 사냥도 하고, 치열한 먹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을 해줘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끊기면 대형 물고기에 잡혀 먹힐수는 없잖습니까. 그러니까 그런면에서는 계속적으로 학교나 연구소 지원해 주고, 중소 벤처기업 지원해 주고, 그 다음에 여러가지 기반조성 사업을 하자는 것이지요. 그럼 무엇이 다르냐. 모든 초점을 신생 벤처에다 맞추는 거지요. 신생벤처의 사업화. 그리고 그 신생벤처들이 모두 신인인 만큼 저는 우리나라 로봇산업 발전의 큰 방향을 이제 신인을 발굴하고, 그 신인들이 기존 1세대들이 했던 역할들을 끌고 가주면서 계속적으로 발전해 나가야만 아마도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창조경제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창조경제가 어떻게 보면 참신한 아이디어, 정말 구체적인 사업 아이디어 또는 기술 노하우 두 개가 다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기술만 가지고 사업이 않되는 것을 저는 인생을 통해서 확인해 봤고, 사업만 가지고도 차별적인 경쟁력이 없어 두 개가 동시에 있어야 되거든요.

카이스트 후배들을 만나보면 로봇 업계에는 매력이 없으니까 게임 업계나 삼성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가버리고 로봇계로는 실력있는 후배들이 오지 않습니다. 그러면 우리 로봇업계에 무슨 희망이 있고, 또 벤처 육성하자고 그래도 희망이 없지요. 제가 평가를 가보면 로봇 벤처기업들이 있지만 보면 뚜렷한 아이디어도 없고, 보유하고 있는 연구인력의 면면을 봐도 약하고, 그러면 거기에다 정부자금을 쏟아 붓는다고 무슨 희망의 불빛이 있겠냐구요. 그런면에서 봤을때는 철저하게 우수한 인력들이 우리 로봇계로 들어오게 하고, 그 흥행력으로 초기에 학교나 연구소의 친구들한테 투자를 해서 스스로 창업할 생각들을 갖게 해야 합니다.

정부나 기업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제는 채찍과 집중이 필요할 때입니다. 효율이 중요합니다. 그러러면 정부가 직접 구조조정과 성과관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지원은 정말 지원일 뿐 지원한 결과가 실적으로 연결이 안된다면 절망이라는 각오로 정부과제에 덤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초심이야 말로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벤처기업의 성공적 투자사례를 살펴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우리 로봇계는 이런면에서 조금 투지가 부족해보입니다.

회사에서는 10억을 쓰더라도 철저하게 투자효과 대비 결과가 없으면 사정없이 회사에서 내칩니다. 기업체 사람들은 그게 무장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그런 채찍 역할이 없으니까 항상 100퍼센트 성공, 어떤 과제를 해도 성공률 100%, 그리고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기업체를 온정적으로 봐 준다는 차원에서도 100% 성공을 주게되면 피드백이 않되고, 결과가 없는 과제들도 계속적으로 다음과제 다음과제 참여할 수 있는 악순환 그리고 이미 과제들을 많이 한 팀들은 스펙을 잘 쌓았으니 새로운 신생 연구자들이 들어올 수 있는 문턱은 좁아지고 그러니까 그들만의 리그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더 정부가 과제에 대해서 냉혹한 판정을 하더라도 그것을 실패라고 보지 마시고 새로운 연구자들을 진입시킬수 있는 기회로 보아주었으면 합니다.

기업에게도 한 말씀 드리자면 처음 초심은 참 좋은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간이 흐르면 투지가 약해지는 느낌이 자꾸 듭니다. 회사가 정부 과제를 한번 받았으면 또 받을 수 있다 생각하지 말고, 그것을 받으면 더 이상 정부지원 없이 내 힘으로 성공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하는데, 또 다음 과제가 뭘까, 또 다음 과제가 뭘까 그러다보면 거기에 학습이 되어 가지고 사업으로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또 다른것 기획해가지고 정부 돈만 받으려고 하면 스스로 설 수 없는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자기 자신의 경쟁력은 사라지고 정부의 지원금 없이는 자기가 소위 전쟁터의 무한경쟁 정글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운겁니다. 그래서 정부과제는 기업들에게는 한번으로 끝난다. 한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 다음부터는 스스로 만들었으면 좋겠고, 정부과제는 계속 신생기업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기업이나 연구자들이 정부과제를 많이 했다는 것을 스펙으로 자랑하는데 저는 반대로 혁신능력이 제로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은 수술로봇과 관계가 많으신데, 어떻게 처음 인연을 맺게 되셨는지요?

제가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의료분야의 이우정 선생님을 통해서 입니다. 의료로봇 관련한 포럼에서 처음 만났는데 의료 로봇을 로봇업계가 먼저 나서 주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계속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교육용 로봇도 그랬고, 가정용 청소 로봇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거꾸로 이것을 해보자고 교육계에 계신 분들한테 부탁을 했거든요. 교육용 로봇이 될 것 같지 않냐. 재난로봇도 소방청 관계자들 끌어 들여서. 교육청이나 교사들 소방 관계자들이 먼저 주도적으로 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는 우리가 관심을 안 가지니까 의사들이 찾아와서 이것 좀 빨리 해야될 것 아니냐 그러는데 거기서 저는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전문가 그룹이 거꾸로 수술 의료 로봇을 원하면 이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반대로 우리가 수요자들을 끌고 가는것 들은 과제가 끝나면 어느 하나 소방로봇을 어느 소방청에서 몇 십대 구매했다는 그런 기록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가 교육용 로봇을 개발 했는데 시도교육청에서 스스로 방과후 수업으로 구매한적이 있습니까. 시범사업으로 억지로 하니까 방과후 수업으로 껴주는 것 뿐이지 자발적으로 한 사례는 없습니다. 그런데 병원은 않그렇더라구요. 외산 로봇이 너무 비싸서 수술비가 1000만원~2000만원 올라 가는데, 병원도 수십억씩 투자를 해야 하니 힘들고, 환자도 몇천만원짜리 수술을 받아야 하니까 힘들고 그러니이런거야 말로 로봇하는 사람들이 해줘야 하는것 아니냐고 거꾸로 요구를 해 왔고, 들여다 보니까 이미 시장은 크지만 외산 로봇이 다 장악하고 있고, 또 혜택을 받는 국민들은 비싼 의료비로 해서 요즘 말하는 부자들의 수술이라고 의료 차별화가 되어 있고, 의사들은 의사들대로 국립암센터 같은 경우는 로봇개발을 해보려고 자체 연구비 들여 가지고 하고 있는 형국에서 저는 가장 수요와 공급 그 다음에 생태계가 잘 형성된 부분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를 집중하자고 아이디어를 냈는데 특허장벽, 임상장벽 때문에 않된다, 그리고 이것은 복지부가 할 일이지 왜 산자부가 하느냐라는 시각이 있었는데 제 나름대로 깨뜨렸다고 생각해요. 복지부는 임상 같은 분야를 하고 기술이 필요한 분야는 산업부에서 해야 되는거다. 그리고 이미 제품화가 이루어지는 부분이니까 타부처 영역이 아니라 산업부 영역이고 우리가 의료산업이 앞으로 바이오 메디칼 분야가 산업쪽으로도 크게 성공할 거라고 이쪽에 대해서 굉장히 설득을 많이 했고, 하다 보니까 직접적으로 기획만 하다가 과제에도 참여를 하게 되었고 또 아까 말씀 드렸듯이 어느정도 과제가 가시화가 되면 사업에도 참여할 의향을 가질 정도로 제가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됐습니다.

의료 로봇을 개발하는데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임상실험 등에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의료 로봇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국내외에 많이 있습니다. 의료 로봇의 미래를 진단해 주신다면...

제가 살펴보니까 의료 로봇은 크게 3개의 분야로 되어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수술을 해주는 분야, 두번째로는 진단분야가 있습니다. 진단분야도 로봇기술로 진단이 돼요. 로봇으로 혈관 같은데 침투해서 병변 부위를 본다던가 하는 그리고 다음으로 재활이거든요. 재활분야에서도 요즘 유튜브 검색해 보시면 아주 훌륭한 재활 의수, 의족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가 더 있다면 메디칼이라고 말할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병원 자동화 분야가 있습니다. 물류라든가 그런 분야 조금 더 확대한다면 간호 간병 분야인데 간호간병 분야는 제가 보기에는 아직은 좀 먼, 기초연구를 계속해서 몇 년에는 올 것 같지는 않고 조금 장기간 후에는 간호간병 까지도, 옷을 갈아 입힌다거나, 우리가 말하는 간병사들이 하는 역할을 로봇이 해주게 된다면 저는 전체 의료시장의 거의 상당부분, 퍼센트로 이야기 한다면 20~30% 수준까지 간다고하면 지금 시장의 10배~20배 정도 더 커진다고 봅니다. 그렇게 따지면 전세계 의료로봇 시장을 10조로 보고 있는데, 의료 로봇 분야만 보면 3조가 수술로봇이고, 진단로봇분야와 재활까지 하면 10조 시장인데 그게 만약 10배~20배 늘어나면 전세계시장이 반도체나 자동차 시장만큼 커질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따지면 우리나라 시장도 10조 이상 되는 대형 분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고 보여집니다.

제가 보기에는 의료로봇만이 꼭 로봇의 희망이다 라고 말하기 보다는 한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청소로봇 외에 로봇이 성공한 사례가 뭐가 있나 찾아 봤는데 저는 단기적으로는 10년 내에 우리나라의 아이콘하고도 맞고, 또 요즘 의료 분야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는데, 막상 의료 서비스 수준은 우리나라가 올라가고 있는데, 의료기기쪽은 현재 굉장히 영세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수술로봇 뿐만 아니라 폭넓게 의료로봇 분야에 대해서 계속 국가가 정책적으로 지원을 해주고, 이런 분야야 말로 저는 공공적인 의미가 있어 정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로 인해서 국민들의 삶의 질이라든가 의료복지적인 측면에서 국가가 계속적으로 의료산업 전체가 하나의 안방이라고 본다면 지금 외산기기들이 판치고 있는 상황인데 작은 분야에서부터 하나하나 우리 로봇기업들이 들어와 주고, 더 나아가서는 의료기기 산업이 발전을 하게 되면 명실공히 의료서비스와 의료산업이 같이 만나는 거가 되는 거지요.

그래서 저는 의료산업은 산업부가 추진을 해야 되고, 의료서비스는 복지부가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복지부가 신경써야 하는 것은 환자들을 어떻게 잘 서비스 할까인데 환자들을 잘 치료하려면 꼭 국산로봇이나 국산 기기가 아니더라도 외산 기기를 써 가지고 충분히 서비스 할 수 있는거지요. 그런 측면에서 복지부는 의료로봇 국산화에 관심이 없는거지요. 어떻게 해서든 작은 예산에 의료보험 만으로도 대국민들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에 관심이 가는 거고, 산업부가 신경써야 하는 것은 거대한 의료시장을 안방까지 왜 우리가 다 외국기업에 내주어야 하느냐는 측면에서 산업부 책임이라는 거지요. 그러니까 산업부는 어떻게해서든 국산 의료기기, 국산 로봇을 잘 만들어 내야 한다고 봅니다. 의료 로봇쪽은 굉장히 벤처 아이콘이고, 인튜이티브서지컬도 작은 회사에서 출발해 가지고 성공한 사례기 때문에 신생기업으로서도 해 볼만한데가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 스케일이 아니면서도 조금씩 조금씩 고영테크놀로지 같은 벤처회사가 정부지원 받아가지고 기술개발이 끝나면 인튜이티브 서지컬 같은 모태기업이 될 수 있는 한 사례로 의료쪽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료로봇의 미래를 진단한다면 아주 밝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

로봇을 배우고 싶은 학생들이 많습니다.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자라면 어려서부터 로봇에 로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로봇과학자 되는 게 꿈이고, 로봇 개발자가 되는 게 꿈인데 그 꿈을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꿈을 버리지 않는건 서로 책임이 반반 있는데, 젊은 친구들이 현실에 타협을 해서 그냥 편하게 아니면 안정된 직업 또는 안정된 시장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퓨처로봇의 송세경 사장 같은 경우를 봐도 척박한 시장에 로봇의 꿈을 이루겠다고 들어오신 분도 있고, 고광일 대표 같은 분도 얼마든지 저처럼 학교에 남을 수 있었는데 그 분들은 DNA가 다르더라구요.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은 자기 꿈을 이루겠다는 분명한 확신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젊은 친구들이 그게 좀 약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금 만 더 진취적이고 로봇에 대해서 국가적으로도 많이 지원하고 있고 또 해외 사례에서도 조금씩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으니 제 2의 송세경, 제 3의 고광일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면에서 후배들이 자기 꿈을 현실로 만드는 용기와 도전을 가졌으면 좋겠고, 선배들도 그 꿈들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자리를 자꾸 만들어 주고 환경을 만들어 주는 반의 책임도 있으니까 그들에게 자꾸 꿈만 꾸라고 그러지 말고 뛰어 놀 수 있는 그라운드를 만들어 주어 후배들을 리드하는게 우리 선배가 할일이 아닌가 싶어 반반이라고 생각합니다. 후배들도 로봇개발자가 돼서 로봇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멋진 꿈도 실현하고 본인도 큰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3년 연속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리셨는데요, 본인 자랑을 좀 해 주신다면...

저도 몰랐는데 제가 카이스트에서 박사과정때 자율형 자율기동 로봇의 경로개발 계획 알고리즘이라는 논문을 냈는데 제 논문을 얼마나 많이 인용했느냐 횟수가 나오는데 그게 엄청나게 높다고 들었습니다. 박사과정때 제 지도교수님(조형석 교수)이 배출한 박사만 50여명이고, SCI 논문이 300편 정도 되는데 전체적으로 그중에서 두번째로 제 논문이 인용횟수가 높다는겁니다. 제가 제 자랑을 살짝하자면 남이 많이 읽은 논문을 쓰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사실은 논문 편수는 많지 않아도 임팩트 있는 논문, 남이 많이 읽어주는 논문, 특허도 마찬가지인데 많이 내는것 보다는 특허를 활용할 수 있는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도 갑자기 연락을 받고 저도 궁금했는데 제 논문이 많이 인용된 것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게인적으로 음악을 좋아하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요사이도 음악활동을 정기적으로 하시나요.

네. 1년에 한번 정도를 목표로 해서 직장인 밴드를 취미로 하고 있는데 재작년에 로봇인들 앞에서 공연을 한번 했었지요. 밴드를 하는 이유는 제 욕심인데 인생을 살면서 한번은 해보고 싶은것을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중학교때 예술쪽으로 사실은 전공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70년대 공부한 사람들 중고등학교를 보낸 사람들은 전부 공대로 가는 분위기 때문에 사실은 그 꿈을 접었고, 현재 제 나이가 아직도 활발하게 활동 할 나이라고 생각해서 지금 못하면 더 나이 들어서는 늦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시간이 아무리 바빠도 조금 쪼개서 취미를 하려고 합니다. 연습은 격주로 주말에 하는데 거기에서 제가 드럼을 맡고 있습니다. 드럼이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나름대로 약간 기억력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마무리 발언으로 부탁 드립니다..

저는 가장 중요한거는 지금 로봇협회도 그렇고 로봇신문도 그렇고 결국은 로봇이라는 분야의 특수성이 있는데 모두 로봇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겁니다. 그런면에서 로봇신문도 발전을 하고 협회도 자꾸 발전을 해가지고 많은 로봇 매니아들이 로봇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면에서 로봇신문이 저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저도 하루에 한두번씩은 로봇신문에서 중요한 정보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좀 칭찬을 해 드리자면 굉장히 기사의 질이 높은 것 같습니다. 내가 몰랐던 뉴스들도 알 수 있고, 집필진이나 기자들을 보강할 여력이 없었을텐데 불구하고 상당히 정보의 수준이 좋아서 제가 협회에 두 기관이 잘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얘기까지 했습니다. 협회도 지금 회원사가 몇년째 정체되어 있고, 이번 로봇인 등산대회도 참가 인원이 많이 줄었고 그런 차원에서 조금 더 제2의 붐업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붐업은 연구자들의 역할도 있지만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공통기관들 협회 신문 또는 자발적인 로봇 모임들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 주시고 조금 어려움이 있으면 서로서로 조금씩 도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고경철 교수 프로필]

1959년 12월 8일 서울 출생
1975 ~ 1978 충암고등학교 졸업(7회)
1978 ~ 1982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공학사
1982 ~ 1984 KAIST 대학원 기계공학과, 공학석사
1984 ~ 1988 LG전자 중앙연구소 선임연구원(로봇개발팀장)
1988 ~ 1993 KAIST 대학원 정밀공학과, 공학박사
1993 ~ 1997 LG산전 안양연구소 책임연구원(로봇연구실장)
1997 ~ 1998 LG종합기술원 책임연구원(지능제어 팀장)
1998 ~ 현, 선문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2002 ~ 현, 고영테크놀러지 사외이사
2004 ~ 2007 산업자원부 차세대성장동력 지능형로봇사업단 기술위원장
2004 ~ 2006 로봇산업 로드맵 추진위원장
2007 ~ 2008 로봇R&D 통합 워크샵 준비위원장
2007 ~ 2009 지식경제부 차세대로봇지원단 R&D혁신위원장
2008 ~ 현, 산업통상자원부 로봇융합정책포럼 위원
2008~ 2009 지식경제부 제1차 로봇기본계획 기획위원
2008 ~ 2009 지식경제부 신성장동력기획단 신산업분과 로봇소위원회 위원
2010 ~ 2012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월드 등 세계 3대 인명사전 3년 연속 등재
2010 ~ 2012 지식경제부 수술로봇기획위원 및 기획위원장
2010 ~ 현, 한국로봇산업협회 전문위원
2012 ~ 현, 이비인후과 및 신경외과 수술로봇 총괄연구원

로봇신문사  webmaster@irobotnews.com
로봇신문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인기기사
1
헤지펀드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로봇ㆍ인공지능 주식 '톱5'
2
에어버스, 상용 자율항공기 처음 공개
3
황정민, 이정재 주연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개봉 첫 주 예매 1위
4
파나소닉, 용접 로봇 가시화 솔루션 출시
5
中 물류 로봇 기업 '스탠다드로봇', 170억 규모 시리즈B 투자
6
'제15회 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7
과기정통부, 전국민 대상 인공지능ㆍ소프트웨어(SW) 교육 확산방안 마련
8
코드42, ‘포티투닷(42dot)’으로 사명 변경
9
美사코스, 미 해병대와 엑소 스켈레톤 ‘가디언 XO’ 공급 계약
10
로보티즈-SKT, 5G MEC 자율주행 로봇 개발 협력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로봇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국제표준간행물번호 ISSN 2636-0381 *본지는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 서약사입니다
08298) 서울 구로구 공원로 41(구로동, 현대파크빌 427호)  |  대표전화 : 02)867-6200  |  팩스 : 02)867-6203
등록번호 : 서울 아 02659  |  등록일자 : 2013.5.21  |  발행인·편집인 : 조규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경일
Copyright © 2013 로봇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ditor@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