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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애완동물이 개, 고양이를 대체한다호주 멜버른대학, 동물과학 전문지에 연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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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13  1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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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5년후 미래에 로봇 애완동물이 기존 애완동물을 대체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머지않은 미래에 로봇 애완동물이 개ㆍ고양이 등 기존 애완동물을 대체할 것이란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봇 개, 로봇 고양이 등이 등장해 인간과 소통할 것이란 예측이다.

13일 '기지모도'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 대학의 동물복지 분야 연구자인 '쟝 루프 롤트(Jean-Loup Rault)' 박사는 최근 동물과학 저널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로봇 애완동물과 가상 현실상의 애완동물이 개,고양이 등 기존 애완동물을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로봇 애완동물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오는 2050년이면 전세계 인구가 1백억명을 돌파하는 데 늘어나는 인구는 대부분 대도시에 집중한다. 하지만 인구 고밀집 지역인 대도시는 애완동물을 수용할 공간이나 자원이 점점 고갈될 게 '명약관화'한 사실이라는 것이다.

롤트 박사는 "지금 로봇 애완동물이나 가상 애완동물을 언급하는 게 매우 비현실적으로 들리지만 다음 세대에는 로봇 애완동물이 일반적인 현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로봇 개'를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수많은 특허 관련 내용이 검색되고 있다며 향후 10~15년 사이에 로봇 애완동물 시장이 본격 이륙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로봇 애완동물과 사람간에 감정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인형이나 피규어 등에 감정 이입을 하고 애정을 갖는 것과 마찬가지로 로봇 애완동물에 대해서도 이 같은 감정이 솟아날 것이란 지적이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다마고치'나 소니의 '아이보' 로봇의 사례를 들었다.

일본에서 소니가 아이보 로봇을 수리할 수 있는 클리닉 센터를 폐쇄하고 아이보 로봇이 고장나자 아이보 로봇 장례식을 치러주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과거 전세계적으로 '다마고치' 열풍이 불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무관심으로 다마고치를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했으나 상당 기간 큰 애정을 보였다는 것. 물론 롤트 박사도 사람이 살아 있는 애완동물보다 로봇 애완동물에 책임감을 덜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했다.

롤트 박사는 로봇 애완동물이 '양날의 칼'이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로봇 애완동물은 살아 있는 동물에 피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거나 공포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키우는 데는 안성맞춤이지만 로봇과 애정 관계를 유지하고 정신적인 교감을 갖는 것이 자칫 윤리적인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 가정의 37%가 개를, 그리고 30%의 가정이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개와 고양이를 같이 키우고 있는 가정을 감안하면 미국내 전체 가정의 절반 가량이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일 가정에서 키우고 있는 애완동물을 로봇으로 바꾼다면 애완동물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인류와 오랫동안 생사고락을 함께 해왔던 애완동물의 운명은 과연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는 것일까. 상상하기 싫은 미래의 모습이다. 다만 이번 연구가 인구 밀집지역인 도시 지역에서 나타날 현상을 가정했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다. 도시에서 밀려난 애완 동물은 인구 밀도가 낮은 농어촌 지역으로 이주해 인간과 새로운 관계를 모색해야 할 것 같다. 이제 애완동물이 대동 단결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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