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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PA Robotics Challenge(DRC)가 무엇이며 왜 생겨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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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16  00: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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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최근들어 DARPA Robotics Challenge(DRC)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무슨 로봇대회이며 왜 그토록 많은 돈을 주면서 대회를 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답변] DARPA는 DoD’s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의 약자로 미국 국방성 산하연구기관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비슷한 조직으로 보면 되고 보통 미 국방부 종합방위연구기획국이라 부릅니다.

2011년 3월 11일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났고 이 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의 원자력발전소 1~3호기가 차례로 수소폭발, 4호기에서는 폐연료봉 보관 수조가 손상됨에따라 고농도 방사능 오염 기체가 대량 유출되는 사상 최악의 사태가 발생합니다.

이때 원자력에 노출되어도 무방한 로봇을 사고현장에 투입하여 정확한 사태를 파악하고 작업에 투입하고자 하였으나 휴머노이드 로봇의 강국이라고 자랑하던 일본도 아시모와 같은 로봇을 투입할 수 없었습니다. 사고현장이 지진으로 무너져 내려 너무 좁고 많은 난관을 헤치고 현장에 들어가기에는 당시 로봇 기술이 너무나 부족했습니다. 이것은 로봇 선진국인 미국도 마찬가지였지요...

하는 수 없이 16일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의 격납용기가 손상돼 대량의 방사능 물질이 방출됐을 때 도쿄전력은 50명의 최후의 결사대를 투입합니다. 방사능 노출 위험에도 작업을 이어간 이들을 일본인들은 ‘후쿠시마의 영웅’으로 추앙했습니다. 이 50인의 기술자들은 최소 100~250밀리 시버트의 방사능에 노출되어 생명을 잃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평균 연간 20밀리 시버트의 방사선에 노출되며 50밀리시버트가 최대치라고 하는데 100~250밀리 시버트면 2주 안에 치명적인 혈액암과 피부암 등으로 사망한다고 하네요.

▲ 보스톤 다이나믹스사의 ATLAS Robot
이 사건 후 세계 로봇업체와 로봇공학자들은 큰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그동안 로봇강국이라 큰 소리 치던 미국, 일본, 독일, 한국 어디에도 재난시 구조할 수 있는 로봇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태를 겪고나서 DARPA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전세계 모든 로봇공학자에게 재난로봇경연대회 프로젝트를 내 놓고 총 상금 몇백억원의 어마어마한 상금을 내걸었는데 이것이 DRC입니다. (선발된 7개팀에 각 20억원, 본선에 나가는 6개팀에 각 13억원 지원, 우승 상금 22억원)

DRC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같은 재난상황에서 인간 대신 임무를 수행할 로봇을 개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회에 참가하는 로봇들은 실제 원전사고 지역과 유사하게 만든 텍사스 재난현장에서 각종 극한 환경에서 8가지 임무를 완수하고 탈출해야 합니다.

8가지 임무는 우선 로봇이 일반차량에 스스로 승차하여 목적지까지 핸들과 액셀, 브레이크를 조작하여 운전하고(1), 차에서 내려 100m 거리의 나무나 덤불 등의 장애물이 있는 자갈밭을 통과하여(2), 건물 입구에 쌓여있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장애물을 치우고(3), 넷째 건물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4). 이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5), 전동 해머나 톱 등 공구를 이용해 콘크리트로 된 벽을 부수고(6), 누수된 파이프를 찾은다음 밸브를 돌려서 잠그고(8), 고장난 냉각 펌프를 새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입니다.

과연 이러한 임무를 수행할 로봇이 나타날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아마도 현재의 로봇기술로는 어느나라도 이러한 임무를 모두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이 8가지 임무중에서 몇 개라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나온다면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크게 놀랄 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도전이 계속 이어지는 한 언젠가 우리 인간은 분명히 이러한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멋진 로봇을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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