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 SF영화에 대한 불패신화를 확인해 준 '퍼시픽 림'

로봇영화 '퍼시픽 림'이 개봉 나흘만에 137만여명의 관람객을 동원, 한국 관람객들의 로봇 SF 영화 불패신화를 다시한번 입증했다.

1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4일 하루동안 '퍼시픽림'은 44만 4956명이 관람,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누적 관객수에서도 137만 2721명을 기록했다.

극장료 수입에서도 '퍼시픽 림'은 개봉 첫 주 해외수입 5300만 달러 중 한국이 5분의 1에 달하는 1100만 달러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기록들은 '퍼시픽 림'이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에서는 같은 날 개봉한 다른 영화들에 밀려 첫 주 3위로 출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퍼시픽림'은 북미지역에서 실제 '슈퍼배드2'와 '그로운 업2'에 밀려 3830만 달러를 벌어들여 3위에 그쳤다.

'퍼시픽 림'이 본고장인 북미지역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 박스오피스 전문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는 '퍼시픽림'이 거대괴수와 거대로봇의 싸움이라는 좋은 소재를 가졌음에도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주류관객에 큰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트랜스포머'와 '아이언맨' 등 그동안 로봇 SF영화에 큰 관심을 보였던 관람객들의 취향이 '퍼시픽 림'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