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미션들을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DRC 휴보와 팀 카이스트 멤버(좌로부터 레인보우 김인혁 연구원, 이정호 레인보우 대표, 휴보랩 이인호 연구원, RCV 심인욱 연구원, 레인보우 허정우 연구원)

6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 포모나 페어플렉스에서는 세계 7개국 25개팀이 참가하는 최대의 재난로봇 경진대회 "DARPA 로보틱스 챌린지(DRC)"가 열린다.

이 로봇대회에는 이미 보도한대로 국내에서는 팀 카이스트(KAIST)의 'DRC-HUBO', 팀 로보티즈의 '똘망(THORMANG)', 팀 서울대가 출전한다.

4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대전 카이스트 N9동 앞에 설치된 가상 재난현장에서는 한 여름 날씨임에도 팀 KAIST 연구원들이 미국 출발을 앞두고 DRC 휴보(HUBO)에 대한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었다.

▲ 팀 카이스트 DRC 휴보

팀 KAIST에는 휴보 랩 연구원들을 주축으로 레인보우 그리고 3D 컴퓨터 비전을 담당하는 RCV 랩 연구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레인보우 이정호 대표는 "2일전까지 휴보가 전체 8가지 미션을 차례로 수행하는 시험을 계속 했는데 약간의 문제가 발생해 지금은 그것들을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득점 전략이나 각오에 대해 묻자 이 대표는 "최근 전체 과제를 모두 수행하는데 약 32분 정도 소요 되었다. 이것을 30분 이내로 단축하고, 전체 코스에서 만점을 획득해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충분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DRC 휴보는 기존 휴보보다 키도 커지고 몸무게도 더 무거워져 180cm에 80kg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번 대회의 강력한 경쟁팀을 어디를 보느냐고 묻자, 이 대표는 "로보틱스 연구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미국 카네기 멜론대의 '타르탄 레스큐(Tartan Rescue)', '메사츄세츠공대(MIT)', 그리고 미국 플로리다 인간-기계 인지 연구소 'IHMC 로보틱스' 팀을 꼽았다. 이중에서도 IHMC 로보틱스 팀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중 하나로 지목했다.

가장 어려운 미션이 무엇이냐고 묻자 아무래도 부서진 잔해를 걷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미션을 수행하다 혹여 로봇이 넘어지면 자체 무게로 인해 큰 충격이 로봇에 전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번 대회를 위해 카이스트는 22명의 인원이 미국 현지로 출발한다. 선발대는 오는 15일, 나머지 인원은 30일 출발하며, 이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학교 홍보팀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성적을 얻어 대한민국 로봇기술의 저력을 세계에 과시했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 DRC휴보가 가스 밸브를 잠그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 DRC 휴보가 공구를 이용해 벽을 뚫는 미션을 해 보이고 있다.

▲ 계단 오르는 연습을 하고 있는 DRC 휴보

▲ DRC 휴보는 걷는 것 뿐만 아니라 안전을 위해 때로는 무릎에 달린 바퀴를 이용해 구간을 이용할 계획이다.

▲ DRC휴보가 문을 여는 미션을 연습하고 있다.

▲ DRC 휴보가 장애물을 통과하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 DRC 휴보는 멀리 떨어진 랩에서 무선통신을 이용해 원격으로 제어한다.

▲ 또 다른 DRC 휴보가 휴보 랩에서 테스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