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환상만 가지고
창업하려고 한다면,
왜 3D 프린터인지 확신이 없다면,
나만의 무기가 없다면,
인내할 자신이 없다면
당신은 3D 프린터 창업을 하면 안 된다!

사람들은 3D 프린터를 보고 장밋빛 미래를 그립니다. 정말 그럴까요? 물론 3D 프린터는 세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앞으로는 개인의 니즈가 충분히 반영된, 개개인에게 의미가 있는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더 높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3D 프린터는 다품종 소량 생산의 시대를 열 수 있는 도구로서 크게 이바지하겠지요. 하지만 기존의 대량 생산 체제가 무너지는 시대가 근시일 내 오리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선뜻 동의하기 힘듭니다.

언론에서는 1인 1 3D 프린터 시대가 올 것이라며 3D 프린터를 띄우고 있습니다. 프린트 버튼 한 번에 원하는 모든 물건이 몇 초 뒤면 '짠~!' 하고 만들어질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확실히 저가형 3D 프린터 제품은 30만 원 ~ 200만 원 근처로 가격이 형성되어 개인이 구매가 가능한 수준인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사용하기에 적합한 산업용 제품은 여전히 최소한 장비 가격만 3,000만원에 재료 1kg에 30만 원씩 한다는 이야기는 해주지 않습니다. 3D 프린팅을 할 때에는 길게는 200시간이 넘게 걸릴 수도 있으며, 만약 99%에서 오류로 인해 출력이 중지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해 주지 않습니다.

3D 프린터는 만능이 아닙니다. 누가 봐도 분명 유용하고,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장래가 촉망되는 제품인 것은 맞지만 3D 프린터 자체만으로는 독립된 사업 아이템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3D 프린터 창업이 아닌, 3D 프린터를 이용한 창업에 눈을 뜨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제로 실현할 수 있는 창업을 하길 바랍니다.

"당신은 3D 프린터 창업을 하면 안 된다"
오정철 지음 | 232쪽 | 14,000원
시대에듀 펴냄